NHN, 작년 영업익 981억원…"올해부터 3년간 주주환원 추진"

2022-02-09 09:03
결제, 커머스 등 작년 매출·거래규모 성장
게임 사업 조직 통합해 올해 성장 본격화

 

정우진 NHN 대표 [사진=NHN]


NHN이 국내외 모든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2021년 실적을 기록했다.

NHN은 연결기준 매출 1조9204억원, 영업이익 981억원, 당기순이익 1300억원을 기록한 2021년 실적을 공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4%, 365.1%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한 54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6.1% 증가한 252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4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4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모바일 게임과 웹보드 게임 모두 선전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03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작년 12월 출시한 신작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와 '컴파스' 일본 이벤트의 흥행으로 전 분기 대비 15.6% 늘었다고 NHN 측은 강조했다.

결제·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217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페이코 거래액수가 약 2조1000억원에 달했고, 페이코 오더·식권·캠퍼스존 등 거래 확대로 오프라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9.9% 증가했다. 선불형 결제수단인 페이코포인트의 충전액과 결제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커머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한 11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계절적 성수기에 더해 중국 광군제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낸 결과로 풀이된다. NHN커머스의 자회사 에이컴메이트의 중국 사업 호조가 지속돼 작년 거래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4조원을 기록했다. NHN글로벌의 연간 주문액은 전년 대비 27% 성장하며 10억 달러를 넘겨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술 부문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사업과 매니지드서비스제공자(MSP) 사업이 고르게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62.4% 증가한 6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NHN클라우드와 NHN두레이가 공공 분야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 외형을 확대했고 일본에서 NHN테코러스 중심의 MSP 사업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NHN 측은 설명했다.

콘텐츠 부문은 NHN벅스의 B2B 매출과 NHN티켓링크의 공연티켓 판매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51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NHN은 올해 게임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1일 게임 부문 자회사를 통합하고 사업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게임 자회사 3사를 통합한 'NHN빅풋'을 중심으로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P&E 제작 전문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 예측 게임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를 비롯해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NOW'와 자체 IP를 활용한 '우파루NFT프로젝트', 소셜 카지노게임 '슬롯마블' 등 시작 P&E게임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또, 모바일 홀덤 게임 '더블에이포커'를 연내 출시해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홀덤 게임 시장에도 진출한다.

올해 결제·광고 부문에선 오프라인 결제와 페이코포인트 기반의 거래를 확대하고 '페이코 쿠폰' 수익 모델을 다양화한다. 커머스 부문에선 신규 상품과 서비스 확장을 통해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B2B 시장 입지를 확대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직전 사업연도 별도 제무제표 기준 EBITDA의 30%를 최소 재원으로 해 주주환원에 나설 예정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NHN은 게임, 결제, 커머스, 기술 등 모든 사업 부문이 활발히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종합 IT기업으로서 입지를 넓혔다"며 "올해 게임 사업을 필두로 각 분야의 추가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 기존 성공 경험을 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