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지난해 영업이익 7685억원 기록···리콜 악재에도 실적 선방

2022-02-08 08:52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리콜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7조8519억원과 영업이익 768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GM·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관련 비용과 경쟁사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들이 포함된 금액이다. 일회성 비용들을 제외하면 지난해 매출은 16조8597억원, 영업이익은 9179억원으로 개선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영 악재로 연간 매출 목표였던 18조9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수율 등 생산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 12조5700억원 대비 42% 상승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목표로 약 19조2000억원을 설정했다. 전년 매출 대비 약 8%,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약 14% 높은 수준이다.

이는 연간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 고객사 반도체 수급 이슈, 리콜 대응 물량 우선 공급 등에 따른 영향을 모두 반영한 수치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총 6조30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체 투자액인 4조원보다 58% 늘어난 규모다.

주요 투자 계획에는 GM 합작법인뿐만 아니라 기존 해외 거점인 미시간, 중국 등 생산능력 증설 계획과 연구개발 투자도 포함되어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향상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사상 최대 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월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고객들이 상담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