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美 고용 호조에 국내 증시 약세…코스피·코스닥 소폭 하락
2022-02-07 15:42
증시가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주말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 수치가 시장 전망치 대비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중앙은행의 긴축 압력이 높아지면서다. 전문가들은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물가지수도 높게 나타날 경우 증시에 하방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0포인트(0.19%) 내린 2745.0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44포인트(0.02%) 오른 2750.70포인트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 장중 내내 약세를 유지했다. 장중 한때에는 2718.94포인트로 떨어지며 2720선을 내주기도 했다.
기관은 8347억원, 외국인은 63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811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화학(-1.72%), 건설업(-1.36%), 운수장비(-1.22%), 대형주(-1.07%), 기계(-1.06%)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의료정밀(2.65%), 전기가스업(1.77%), 음식료업(1.64%)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47포인트(0.38%) 내린 899.40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3.09포인트(0.34%) 내린 905.96포인트로 출발, 장중 한때 893.91포인트로 떨어지며 900선 사수를 실패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4.07%), 펄어비스(-3.78%), 씨젠(-3.72%), HLB(-3.64%), 셀트리온헬스케어(-2.79%), 카카오게임즈(-0.95%), 셀트리온제약(-0.92%)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천보(3.77%), 위메이드(1.64%), 엘앤에프(1.44%) 등이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2.14%), 반도체(-1.87%), 일반전기전자(-1.87%), 운송장비부품(-1.24%)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출판(2.49%), 금융(1.73%), 소프트웨어(1.04%), 건설(0.98%)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한 46만7000건을 기록하고 노동시장 참가율이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용 정상화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연방 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와 강도에 대한 불안심리가 증폭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후퇴, 증시가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강세로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금리인상 속도, 강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오는 10일 미국 1월 CPI 결과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며 "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가 아니라면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을 높이거나 증폭시키면서 증시 반등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