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주간전망] '뗏' 이후 상승세 전환 기대…"심리적 저항선 '1500' 회복할 것"

2022-02-07 17:07
1월 24~28일 VN지수 주간 기록, 전주 대비 0.41%↑

연휴가 끝난 베트남 주식시장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 데이터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뗏(구정)' 연휴 직후 세션에서 VN지수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인다. 증권사들도 설날 이후 첫 주인 이번 주(2월 7~11일)에 이러한 추세가 재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베트남 경제전문매체 베트남비즈(Vietnambiz)는 "2000년에 문을 연 호찌민 증권거래소는 지난 22년 동안 총 21번의 설 연휴 휴장을 했다. 설 연휴 직후 거래 주일에 VN지수가 상승한 것은 총 13번에 달했다"면서 "특히 2016~2021년 6년 중 코로나19로 인한 2020년을 제외하고 5년 동안 VN지수는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베트남 증시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서 지난주(1월 24~28일) VN지수는 전주 대비 0.41%(6.07p) 상승한 1478.96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중·소형주 중심의 HNX지수는 0.27%(1.11p) 내린 416.7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HOSE의 평균 거래량과 거래액은 각각 전주 대비 7.60%와 11.97% 하락했다. HNX지수의 평균 거래량도 25.39%, 평균 거래액은 15.75% 감소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HOSE에서 1조9140억동을 순매수했고 HNX에서도 600억동을 순매수했다.
 

지난주(1월 24~28일) 베트남 VN지수 등락 추이 [사진=Tradingview 누리집 갈무리]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VN지수가 이번 주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500 수준을 회복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전주 VN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한 주요 종목은 △VP뱅크(VPB) △테콤뱅크(TCB) △군대산업은행(MBB) 등으로, 이들 기업의 주가는 지난주 각각 6.86%와 5.92%, 5.87% 올랐다.

지난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은행은 2021년 양호한 실적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은행주의 상승세도 역시 두드러졌다. △사이공하노이은행(SHB) △비엣띤뱅크(CTG) △아시아상업은행(ACB) 등 주가는 각각 9.01%와 3.84%, 3.32% 상승했다.

반면 지난주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종목은 △마산그룹(MSN) △베트남 고무공업그룹(GVR) △개발투자건설(DIG) 등으로 전주 대비 각각 4.93%와 3.43%, 18.33% 떨어졌다.

비엣캐피탈증권(VCSC)은 "최근 VN30 지수가 이전 고점인 1560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은 VN지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에 따라 이번 주에 베트남 증시는 대형주의 주도 아래 VN지수도 1500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KB증권베트남(KBSV)은 "VN지수가 지지선인 1460을 유지할 경우 이후 상승폭이 확대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롱비엣증권(VDSC)은 "최근 몇 주간 변동성이 줄고 있는 가운데, 2016~2021년 6년 중 2020년 빼고 5년 동안 모두 설 연휴 이후 거래량이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 연휴 이후 첫 주 시장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증권(DAS)은 "기초가 좋은 종목으로의 현금 흐름이 계속 유입될 것이며 이들 종목은 올해의 주류가 될 수 있다"며 "따라서 중장기 투자자들은 항공, 소매, 은행, 산업단지 등 경제 재개의 수혜 주식에 주목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