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물가 지표·기업 실적 주시하며 변동성 계속될 듯

2022-02-07 05:00

이번 주(7~11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1월 물가지표 발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계속해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및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견조한 미국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발표하자 시장은 임금과 물가가 서로를 부양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을 장기화할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가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미국 국채시장은 노동시장 호조세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 코로나에 큰 타격을 입었던 지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인 1.93%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이로 인해 연준의 긴축 속도가 변화할지를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1월 CPI는 지난해 대비 7.3% 상승해, 1982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잭 애블린 크레셋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주 소화하기 힘든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타날 수 있다"라며 "이는 시장을 무릎 꿇게 만들 수 있다"라고 4일 로이터에 평가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결국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연내 금리 인상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선회하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영란은행(BOE)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 역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주시하게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미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100%로 내다보고 있으며,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대신 0.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월 28일 기준 25bp 인상 가능성은 91.5%, 50bp 인상 가능성은 8.5%로 나타났으나, 지난 4일 기준 25bp 인상 가능성은 66.3%, 50bp 인상 가능성은 33.7%에 달했다.

시장은 이외에 향후 기업 실적 발표를 계속해서 주시할 전망이다. 지난 3일 시장은 2004년 창업 이후 18년 만에 최초로 '활성 사용자'가 감소한 메타플랫폼스(구 페이스북·메타)가 하루 새 약 27%나 폭락하며 전체 장세를 흔들자 약세를 보였지만, 다음 날 아마존이 지난해 4분기 자사의 순이익이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발표하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에도 화이자, 우버, 도요타, 월트디즈니, 코카콜라와 켈로그 등의 실적 발표가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메타와 같이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업의 실적에 실망할 경우 심각한 시장 하락세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트 호건 내셔널증권 수석 시장 전략가는 노트에서 "투자자들이 연준의 긴축 정책 우려와 미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 사이에서 흔들리며 올해의 시작이 불안정했다"라며 "메타와 같은 사례를 차치하고서라도, 기업들의 견실한 수익 전망은 적어도 당분간은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7일
12월 소비자신용

-8일
NFIB 소기업 낙관지수
12월 무역수지
화이자, 소프트뱅크, BNP파리바, S&P글로벌, KKR, 리프트, 펠로톤 실적

-9일
12월 도매재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월트디즈니, CVS, 우버, 캐노피, 토요타, 혼다 실적

-10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1월 소비자물가지수
코카콜라, 펩시코, 익스피디아, 크레디트스위스, 트위터, 켈로그, PG&E 실적

-11일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