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0] 막판까지 판세 가를 최대 변수 4가지…단일화·TV 토론·배우자·스윙보터

2022-02-06 17:37
막판 변수 ① '야권 단일화 후보'…尹이냐 安이냐
막판 변수 ② 與野 신경전 고스란히 드러낸 'TV토론'
막판 변수 ③ 李·尹 나란히 '배우자 리스크'…공방 과열
막판 변수 ④ 요동치는 '스윙보터' 2030·중도 표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대세론 없는 역대급 혼전 속에서 3·9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야권 단일화, TV토론, 배우자 리스크, 2030·중도층 표심은 막판까지 표심을 흔들 최대 변수다.

 막판 변수 ① '야권 단일화'…尹이냐 安이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가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판세를 가를 핵심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해 6일 공표한 결과(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후보 37.2%, 이 후보 35.1%, 안철수 8.4%다. 

다만 양측은 직접적으로 단일화 카드를 꺼내고 있지는 않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핵심 관계자는 본지 기자에게 "단일화 얘기를 먼저 꺼내는 쪽이 지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단일화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막판 변수 ② 與野 신경전 고스란히 드러낸 'TV토론'

지난 3일 진행된 첫 '4자 TV토론'은 3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TV토론 협상은 여야 후보 측의 신경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설 연휴 전에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 토론 협상이 '무한 핑퐁 게임' 끝에 무산됐고 오는 8일 예정된 한국기자협회 주최 토론은 국민의힘 측의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한 반발로 무산됐다.

이는 양측이 TV토론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유권자가 많을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달 30일 공표한 조사에 따르면 'TV토론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31.6%로 집계됐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막판 변수 ③ 李·尹 나란히 '배우자 리스크'…네거티브 공방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둘러싼 배우자 의혹도 판세를 가를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녹취록 논란'에 이어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황제 의전'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야가 상대 후보 배우자에 대한 네거티브 공방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지난 2일 한 논평에서 김혜경씨를 겨냥해 "공직자 배우자가 공과 사를 구분 못 하는 것은 치명적인 일이다. 비선 실세는 바로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는 다음 날인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김건희씨 수사부터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어떻게 (검찰) 총장 부인이 현직 검사장을 상대로 완전히 반말식으로 '거기 갖다줘' (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막판 변수 ④ 요동치는 '스윙보터' 2030·중도 표심

20·30세대와 중도층은 이번 대선의 판세를 좌우할 스윙보터로 꼽힌다. 막판까지 표심을 읽을 수 없고 이념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대선 기간 내내 이들 표심을 잡기 위한 선거 전략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군경력 호봉인정 의무화, 예비군 훈련기간 단축, 훈련비 인상 등의 '이대남(20대 남성)' 맞춤 공약을 쏟아내며 돌아선 '이대남' 표심 되돌리기에 사활을 걸었다. 중도층 표심을 위해선 500%까지 용적률 상향, GTX(광역급행철도) 노선 연장 등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도 '세대포위론'을 내건 이준석 대표를 끌어안으며 20·30 표심 잡기에 나섰다.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등 강력한 외교·안보 공약을 제시하면서 안보에 민감한 중도층을 염두에 뒀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