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전문가 평가] 李 기대치 높았나 '3.44점'...尹 3.76점 '선방', 沈 3.64점 安 3.48점
2022-02-04 11:21
정치 전문가 5인 "尹 기대이상 선방"..."다소 아쉬운 李, 沈‧安 안정적"
극적인 '한 방'은 없었다. 동시에 큰 실수도 보이지 않았다. 정치 전문가들은 여야 대선 후보 4인의 첫 TV 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기대 이상 선전을 펼친 것에 의견을 같이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렸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4일 본지는 전날 대선 TV 토론이 끝나고 박상병 인하대 교수, 신율 명지대 교수,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임병식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가나다순)에게 △주도권 △설득력 △적합도 △안정감 △매력도 분야로 나눠 각 후보들의 토론 점수를 취합했다. 만점은 5점이다.
집계결과 윤 후보가 평균 3.7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3.64점의 심 후보였고, 3위는 안 후보(3.48점)가 차지했다. 이 후보가 3.44점으로 4위에 그쳤다.
◆1위 3.76점 윤석열...'주도권 돋보였다'
윤 후보는 주도권(4.2점)과 안정감(4.0점)에서 우위를 보였다. 임 교수는 "이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었는데, 실제 토론에서는 윤 후보가 많이 준비했다는 게 보였다"고 평가했다. 채 교수도 "다른 후보로부터 많은 공격이 들어왔지만 방어에 성공했다"면서 "말실수 우려를 불식하고 정권교체 후보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설득력(3.4점)과 적합도(3.6점), 매력도(3.6점)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박 교수는 "윤 후보는 자기가 자신을 갖고 있는 분야는 나름 이야기했지만, 나머지 답변에서는 다소 설득력이 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4위 3.44 이재명...'극과 극 평가'
이 후보는 주도권(3.6점), 설득력(3.4점), 적합도(3.4점), 안정감(3.4점), 매력도(3.4점)를 확보, 평균 3.44점으로 집계됐다. 다만 평가하는 정치전문가에 따라 점수는 최하 2점에서 만점 5점 사이를 널뛰었다. 박 교수와 임 교수는 4~5점으로 높게 평가했고, 엄 소장과 신 교수는 2~3점으로 낮은 점수를 줬다.
박 교수는 "이 후보가 제일 잘했다. 거의 모든 면에서 A학점에 가깝다"고 채점했다. 임 교수도 "준비가 많이 돼 있다는 게 보였다"면서 "행정 경험을 축적하면서 국가 경영 청사진과 노하우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반면 엄 소장은 "이 후보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토론 태도를 유지하면서, 공감에 있어 좀 문제를 일으킨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고, 신 교수 역시 "본인이 많이 아는 것을 과시하려고 하는 게 보였다"고 혹평했다.
◆2위 3.64점 심상정...3위 안철수 3.48점
2위 심 후보는 주도권, 설득력, 적합도, 안정감에서 모두 3.6점을 획득했고, 매력도에서 3.8점을 얻어 다른 후보들을 앞섰다. 신 교수는 "심 후보가 인품, 지식, 깊이 등에서 가장 좋았다"고 극찬했다.
다만 채 교수는 "윤 후보에겐 강하고 이 후보에게는 약한 토론으로 '민주당 2중대' 이미지 벗어나는 데 실패한 것 같다"며 "윤 후보와의 토론에서 '주 120시간' 약점 이슈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등 윤 후보를 부각시키는 실수도 했다"고 지적했다.
3위 안 후보는 주도권(3.6점), 설득력(3.4점), 적합도(3.4점), 안정감(3.4점), 매력도(3.6점)를 종합한 결과, 3.48점의 평균점을 획득했다. 박 교수는 "잘했다. 질문하는 톤 등이 준비를 상당히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엄 소장도 "토론은 국민과의 소통, 공감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점에서 안 후보가 좋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4일 본지는 전날 대선 TV 토론이 끝나고 박상병 인하대 교수, 신율 명지대 교수,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임병식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가나다순)에게 △주도권 △설득력 △적합도 △안정감 △매력도 분야로 나눠 각 후보들의 토론 점수를 취합했다. 만점은 5점이다.
집계결과 윤 후보가 평균 3.7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3.64점의 심 후보였고, 3위는 안 후보(3.48점)가 차지했다. 이 후보가 3.44점으로 4위에 그쳤다.
◆1위 3.76점 윤석열...'주도권 돋보였다'
윤 후보는 주도권(4.2점)과 안정감(4.0점)에서 우위를 보였다. 임 교수는 "이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었는데, 실제 토론에서는 윤 후보가 많이 준비했다는 게 보였다"고 평가했다. 채 교수도 "다른 후보로부터 많은 공격이 들어왔지만 방어에 성공했다"면서 "말실수 우려를 불식하고 정권교체 후보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설득력(3.4점)과 적합도(3.6점), 매력도(3.6점)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박 교수는 "윤 후보는 자기가 자신을 갖고 있는 분야는 나름 이야기했지만, 나머지 답변에서는 다소 설득력이 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4위 3.44 이재명...'극과 극 평가'
이 후보는 주도권(3.6점), 설득력(3.4점), 적합도(3.4점), 안정감(3.4점), 매력도(3.4점)를 확보, 평균 3.44점으로 집계됐다. 다만 평가하는 정치전문가에 따라 점수는 최하 2점에서 만점 5점 사이를 널뛰었다. 박 교수와 임 교수는 4~5점으로 높게 평가했고, 엄 소장과 신 교수는 2~3점으로 낮은 점수를 줬다.
박 교수는 "이 후보가 제일 잘했다. 거의 모든 면에서 A학점에 가깝다"고 채점했다. 임 교수도 "준비가 많이 돼 있다는 게 보였다"면서 "행정 경험을 축적하면서 국가 경영 청사진과 노하우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반면 엄 소장은 "이 후보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토론 태도를 유지하면서, 공감에 있어 좀 문제를 일으킨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고, 신 교수 역시 "본인이 많이 아는 것을 과시하려고 하는 게 보였다"고 혹평했다.
◆2위 3.64점 심상정...3위 안철수 3.48점
2위 심 후보는 주도권, 설득력, 적합도, 안정감에서 모두 3.6점을 획득했고, 매력도에서 3.8점을 얻어 다른 후보들을 앞섰다. 신 교수는 "심 후보가 인품, 지식, 깊이 등에서 가장 좋았다"고 극찬했다.
다만 채 교수는 "윤 후보에겐 강하고 이 후보에게는 약한 토론으로 '민주당 2중대' 이미지 벗어나는 데 실패한 것 같다"며 "윤 후보와의 토론에서 '주 120시간' 약점 이슈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등 윤 후보를 부각시키는 실수도 했다"고 지적했다.
3위 안 후보는 주도권(3.6점), 설득력(3.4점), 적합도(3.4점), 안정감(3.4점), 매력도(3.6점)를 종합한 결과, 3.48점의 평균점을 획득했다. 박 교수는 "잘했다. 질문하는 톤 등이 준비를 상당히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엄 소장도 "토론은 국민과의 소통, 공감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점에서 안 후보가 좋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