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이재명 "35조 추경, 조건 달지말라"...윤석열 "재원·용처 정해져야"
2022-02-03 21:41
3일 첫 TV토론서 정면충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KBS·MBC·SBS 등 방송 3사 합동 TV토론에서 윤 후보를 향해 “35조원 추경하자고 말씀하시면서 ‘다른 예산 확정된 것을 깎아서 하라’고 말하면 옳지 않은데, 이 주장을 계속 유지할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제가 한 얘기가 아니고 당에서 한 모양”이라며 “제가 처음에 50조를 내놓을 때는 정확한 근거와 사용처를 정해서 내놨다. 저희는 제대로 된 안을 내놓으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윤 후보는 “그 돈을 어디 어떻게 쓸 것인지 정해놔야 국채를 발행하든, 초과 세수를 쓰든, 지출조정을 하든 하는 거지, 어디에다가 쓰지도 않고 35조라는 돈만 갖고 정하면 안 된다”며 “저는 14조란 자체도 용처가 잘못됐단 말”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이 후보는 “35조원을 주장한 건 국민의힘이고 용처가 어딘지 생각했으니 제안을 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나 정부가 할 일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인데, 용처를 먼저 정하라고 말하는 건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