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尹 '사드 추가 배치' 주장에...李 "前 주한미군사령관도 불필요 주장"
2022-02-03 21:31
3일 방송 3사 합동 토론회 참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국익 중심의 균형 외교가 중요하다. 실용외교를 꼭 해야 한다"며 "정치가 민생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이유로 갈등을 조장하고 혐중 정서에 편승해서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이간질하고 정치적 이익을 획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들이 보험료를 훨씬 많이 내는데 그 문제를 지적해서 사실 흑자인데 마치 적자처럼 주장해서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며 "윤 후보에게 묻겠다. 사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데 수도권에 추가로 배치하면 고고도미사일에 해당이 없다. 그걸 왜 추가로 설치해서 중국의 반발을 불러서 경제를 망치려고 하는지, 어디에 설치할 건지 알려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북한에서 수도권을 겨냥할 경우 고각 발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수도권에 (사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후보는 "요격 장소는 꼭 수도권이 아니어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경상도지만 좀 더 당겨오든 그건 제가 볼 때 위치는 군사적으로 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추가 사드 배치는 필요없다'고 했는데 왜 그 말씀을 계속 하느냐"며 "안보 불안을 조장해 표 얻으려는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이에 윤 후보는 "브룩스 전 사령관 얘기는 성주에 있는 사드를 우리 패트리엇이라든가 저층방어시스템과 연계했을 때 더 효과적이라고 한 것이지 그분이 추가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또 "어느 군에서 지금 사드가 불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소위 L-SAM2라는 게 있다. 사드와 비슷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군대가, 한국 군이 왜 L-SAM2를 개발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