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1만6000여 가구 이상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비규제지역은 규제지역에 비해 비교적 전매가 짧고 대출 규제가 덜한 장점이 있다. 

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는 총 1만6433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용인 처인구 모현읍 4331가구 △이천시 3788가구 △파주 문산읍 1716가구 △광주 곤지암읍 1579가구 △용인 처인구 양지면 1164가구 △양평군 1149가구 △연천군 845가구 △포천시 585가구 △양주 백석읍 575가구 △동두천시 441가구 △가평군 260가구 등이다.

비규제지역은 청약시장 진입이 비교적 수월하고 규제지역 대비 대출 규제도 비교적 덜하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이면 가구주뿐 아니라 가구원도 1순위 자격이 되며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더불어 재당첨 제한도 없다.

당첨 6개월 이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비규제지역의 장점이다. 2020년부터 정부는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분양권 전매 제한기준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한층 강화했다.

이에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수도권 비규제지역은 풍선 효과가 발생하며 인기를 끌어왔다.

실제로 거래량이 크게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양평군의 지난 한 해(1~11월) 거래량은 총 5920건으로 전년 동기(1431건)와 비교할 때 4배 이상 상승했다. 비규제지역이 비교적 많은 용인시 처인구 역시 같은 기간 거래량이 두 배 이상(5958건→1만2244건) 늘었다. 이 외에도 △연천군(230건→889건) △가평군(582건→2178건) △포천시(1632건→4089건) △이천시(3216건→6167건) 등 곳곳에서 거래량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는 최근까지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이천시에서 분양한 ‘이천자이 더 파크’는 396가구 모집에 총 1만5753건이 접수되며 평균 39.78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여주시에서 분양한 ‘여주역 센트레빌 트리니체’도 88가구 모집에 217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4.68대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경우 청약이나 대출 등의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만큼 지역주민은 물론 타지역에서도 부담 없이 청약 통장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