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일 최고인민회의 개최…김정은 대외 메시지 주목
2022-02-02 10:54
2019년부터 수시로 회의 참석해 대외정책 발표
오는 6일 열리는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새해부터 미사일 발사를 통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제14기 제6차 최고인민회의 개최 일자를 결정했다. 북한 매체들은 회의 의제로 지난해 내각의 사업 정형과 예산 결산, 2022년 과업과 예산, 육아법 및 해외동포권익옹호법 채택 등을 꼽았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으로, 지난해 12월 말 열린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의결 내용을 추인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2019년부터 수시로 회의장에 참석해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대외정책을 발표하고,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놨다. 앞서 2019년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에 3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지난해 9월에도 시정연설에서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의사 등을 표명했다.
최근 북한은 미사일을 여러 차례 발사해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맞춰 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유예) 해제 검토를 공개적으로 시사했다.
북한은 농촌발전과 식량문제 완전 해결 10년 계획의 중단기 과제와 구체적인 예산 책정도 이번 회의에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비상방역 사업의 방향도 봉쇄 일변도에서 선진 및 인민적 방역으로 전환하고, 북·중 교역 대책도 마련할 전망이다.
내부 결속을 다지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올해는 김정일 80회 생일(2월 16일), 김일성 110회 생일(4월 15일), 김 위원장 공식 집권 10주년인 해이기도 하다.
한편,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는 통상 1년에 1번 열리는데 지난해에는 2번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