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크라 대사관에 직원 3명 긴급파견…재외국민 출국 촉구
2022-01-29 18:41
현재 우크라이나 체류 국민 총 441명
정부는 29일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현장지휘본부에 본부 및 인근 공관 직원 3명을 긴급 파견해 재외국민 안전을 위한 준비 태세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와 주변 7개국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한 결과다.
외교부는 후속조치로 △수도 키예프, 서부 르비브, 남부 오데사 등 주요 도시에 유사시에 대비한 집결지 지정(비상식량과 구호물품 비치 등) △통신망 두절 상황 대비 위성전화 지원 △유사시 비상대피를 위한 인근국과의 협력체계 가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국민은 441명이다.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15개 주·지역으로 3단계 여행경보를 확대 발령했을 당시 565명으로 집계됐으나 나흘 새 124명 감소했다. 우크라이나 상황의 가변성 등을 감안해 교민, 주재원 가족 등이 한국 또는 제3국으로 출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교부는 분석했다.
현지 공관에서는 선교사협회와 지상사, 유학생회 등과 협조해 더 정확한 체류 재외국민 수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현지 체류 중인 국민들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안전한 지역으로 출국해 주길 바란다"며 "일시적으로 방문하거나 개인정보 제공 거부 등 사유로 체류 상황이 확인되지 않는 사례도 있을 수 있어, 반드시 방문 사실과 연락처를 공관에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