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왕' CATL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익..."2.5일마다 190억원씩 벌었다"
2022-01-28 09:55
지난해 순익 전년比 최고 195% 증가
전기차·ESS 배터리 매출 증가 견인
5년 연속 세계 배터리 왕좌 유지
전기차·ESS 배터리 매출 증가 견인
5년 연속 세계 배터리 왕좌 유지
CATL은 27일 저녁 선전거래소를 통해 발표한 실적 예비 보고서에서 지난해 순익이 전년 대비 150~195% 증가한 140억~165억 위안(약 3조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고했다. 이는 CATL이 2018년 상장한 이래 최고 호실적이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익이 77억5000만 위안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에만 CATL은 62억5000만~87억5000만 위안을 벌어들인 셈이다. 분기별 순익으로는 최고치다.
중국 온라인매체 제몐망은 CATL이 지난해 2.5일마다 1억 위안(약 190억원)씩 벌어들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CATL은 지난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팽창하면서 배터리 매출이 증가한 데다가, CATL의 시장 개척이 속도를 내고 신규 생산설비 확대로 생산·매출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비용 통제를 강화하면서 지난해 순익을 끌어올렸다고도 덧붙였다.
CATL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매출은 73.43GW로, 2020년 한 해 매출의 2.5배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 CATL의 전기차 및 ESS 배터리 매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SNE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CATL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79.8GWh로, 시장 점유율 31.8%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2017년부터 5년 연속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호황세로 CATL은 계속해서 신규 생산라인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CATL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모두 중국 내 6개 신규 배터리 공장 신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쓰촨성 이빈, 광둥성 자오칭, 상하이 린강, 장시성 이춘, 푸젠성 샤먼, 구이저우성 구이양 등지에 건설할 계획으로, 총투자액만 525억 위안으로 예상됐다.
해외 공장 건설에도 공격적이다. 이미 완공한 독일 튀링겐주 에어푸르트 공장 이외에 폴란드와 미국에도 배터리 공장을 지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