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통합내각 구성할 것, 승자독식 정치 끝내야"

2022-01-25 17:06
신년기자회견 "나는 가족리스크 없고, 돈 벌어 월급 준 사람"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당선되면 정파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국민통합내각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무총리 등 장관급 인사는 연합정치 정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우선해 등용하겠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을 해야만 하고 승자독식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로운 체제의 대한민국 비전을 '부민강국(富民强國)'으로 제시하고 "확실한 정권교체는 야당후보의 여당후보와의 경쟁력에서 시작한다"면서 "독선적이거나 미숙한 국정운용으로는 180석 더불어민주당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허망하게 끝날 수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했다.
 
아울러 △안철수 정부가 아닌 안철수 행정부 명칭 사용 △광화문 대통령 시대 개막 △책임장관제 보장 △여야정협의체 실질화 △정치보복 금지 △교육 ·노동·연금 3대 분야 개혁 등도 언급했다.
 
이어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에서 그는 '최근 지지율이 주춤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재 지지율이 상승세인지 주춤한 지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1~2주 정도 더 지켜보고 설 이후가 되면 전체적인 추세에 대해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열심히 국민과 만나고 소통하는 중이고, 여러 지역 행보도 그런 뜻이 담겨 있었다"며 "이번 주부터 설 연휴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제가 가진 생각을, 또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께 열심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여야 유력 후보와 비교해 자신의 강점으로 '도덕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어떤 추문에도 휩싸인 적이 없다. 가족 리스크도 없다"면서 "저 혼자 회사를 만들고 돈을 벌어 보고 직원들에게 월급 줘 본 사람이다. 다른 분들은 세금으로 나눠주기만 한 분들이라 국고를 채울 생각은 못하시는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 후보의 양비론이 끼면 토론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양자 TV토론 필요성을 주장한 데에는 "그런 논리는 처음 들어본다"고 발끈했다. 이어 "저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 생존 전략을 말할텐데, 서로 네거티브하기 굉장히 힘든 환경이 될 수 있다"며 "거대 양당이 봐서는 내가 방해꾼으로 취급당할 수도 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