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에 "이중플레이·구태정치 벗어나길 바라" 직격

2022-01-22 13:54
추경 회동 거절에 "기존 국민의힘 정치인과 좀 다르길 기대"
청년 기본소득 공약 재원 질문엔 "700만명 7조원 정도 예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월 22일 서울시 마포구 '블루소다'에서 열린 청년 공약 및 청년 인재영입 발표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으로는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못하게 막는 이중플레이·구태정치에서 벗어나길 원했고 앞으로 그러길 바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기업형 임대주택에서 청년 1인 가구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 논의를 위한 이 후보의 대선 후보 간 회동 제안을 윤 후보가 사실상 거절한 데 대한 비판이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께서는 기존에 국민의힘 정치인과 좀 다르길 기대했다"며 "말로는 '30조원, 35조원 지원하자'고 하면서 실제로 그에 반응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불가능한 조건을 붙여서 말로만 하자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정말로 진정성 있게, 본인들 하신 주장이 실현 가능하도록 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이중플레이는 아주 안 좋은 정치풍토"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 후보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추경 증액 주장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데 대해서도 "어려운 때일수록 국민들의 입장에서 미래를 고려해서 정책을 결정해달라"며 "지금 당장 지출해야 하는데 못하면 나중에 더 큰 지출을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과감하게 재정 대책을 마련해서 집행을 해달라. 하반기에 필요한 세부적인 조정은 그때 당선될 새로운 정부를 맡게 될 대통령에게 맡겨주면 좋을 것 같다"며 "모든 후보가 재정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니 세부적 방식은 차기 정부에 맡기시고 과감하게 증액해서 편성해달라고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마포구 미래당사에서 청년 기본소득·기본대출 공약 등을 발표하고 재원과 관련해서는 "청년 기본소득은 19세부터 29세까지 약 700만명 정도여서 7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기본 금융은 거의 예산이 들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면 (부실률) 5%, 500억원 정도면 1조원 정도의 기본 대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주택 공급 물량을 상당 부분 청년에게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내부 검토는 신규 추가 물량의 50% 이상도 검토 중"이라며 "너무 과다하다는 말이 있어서 내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