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관련 유엔 안보리 회의 20일 개최...美 "북한에 대한 압력 높일 것"

2022-01-19 08:53

 

1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발사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새해부터 이어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요청했다.

18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일 비공개 안보리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영국, 프랑스, 멕시코, 아일랜드 등도 이같은 미국의 요청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지난 12일 유엔 안보리에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인사를 제재 대상에 추가 요청한 이후 이뤄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駐)유엔 미국대사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라며 추가 제재 논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은 최근 재무부가 독자 제재 대상에 올린 개인과 단체를 안보리 제재 대상에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보리에서 새로운 제재 결의를 채택하려면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가 모두 동의해야 한다. 기존 제재 명단에 인사나 단체를 추가하려 해도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앞서 미국은 북한의 두 번째 미사일 발사 직후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고, 10일 비공개 회의 전 알바니아,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미국 재무부는 해외자산통제실(OFAC)을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 러시아 국적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독자 제재 목록에 올렸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사일 관련 대북 제재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17일 오전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는 올해 들어 네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북한은 지난 14일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KN-23 2발, 5일·11일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