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의 숨은 일꾼들] <2>'보수 MZ' 박민영 "윤핵관은 없다...원희룡·이준석·청년보좌역이 新핵관"
2022-01-14 00:00
"원희룡, '보고하지 말고 알아서 해라'고 해…선대본 '슬림화'"
박민영 국민의힘 정책본부 청년보좌역은 13일 당 분열을 초래하는 비선 실세,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은 없다고 했다. 쇄신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끄는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이준석 당 대표, MZ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 출생자) 청년보좌역이 '신(新)핵관'이라는 얘기다.
박 보좌역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정책본부 사무실에서 진행된 본지와 인터뷰에서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이준석 당 대표가 정책과 공약, 홍보 관련된 내용을 다 총괄한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윤핵관'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고 이는 당 내홍으로 번졌다. 이후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극적 화해로 갈등은 봉합됐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윤핵관이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박 보좌역은 이날 선거대책본부가 '슬림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보좌역은 "'심쿵공약'이나 '59초 쇼츠 공약'의 경우 중간 결재가 없다. 보고 체계가 굉장히 슬림해졌다"라며 "이 대표랑 원 본부장, 공보팀 이렇게 단체 메시지방(단톡방)이 있고 거기서 소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 본부장은 '보고도 하지 말고 알아서 해라' 정도로 말한다"며 "이 대표도 아이디어를 주면 거의 수정을 하지 않고 촬영한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0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8~29세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1.3%였다. 직전 조사에서 발표된 윤 후보의 지지율(25.9%) 대비 약 1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하지만 '구체성이 떨어진다' '여성이 소외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박 보좌역은 "간결한 공약 메시지 이후에 발표될 구체적 공약에 대해 정책본부에 있는 청년보좌역들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남성만 챙긴다'는 프레임 자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 보좌역은 "여성가족부 폐지는 여성들도 거의 과반이 찬성하는 내용"이라며 "여가부 폐지가 이대남을 위한 건가에 대해서 사실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
또 "군 장병 복지는 사실 군 장병의 부모님도 환호할 만한 일"이라며 "군 장병에게 임금을 높여주면 그 여자친구, 가족들 전부다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남성을 위한 거라고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