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태국, 격리없는 입국제도 운영중단 연장

2022-01-10 18:14

[사진=태국 질병관리국 페이스북]


태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센터(CCSA)는 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완전 접종을 마친 사람을 대상으로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하는 제도인 ‘테스트 앤 고(Test & Go)’ 제도 일시중단 조치를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새로운 변이주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 또한 사회・경제활동 제한조치도 강화한다.

 

CCSA의 영어회견을 담당하는 태국 외교부의 나타파누 부대변인은 테스트 앤 고에 대해, “특별한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영중단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 제도 중단으로 앞으로 입국 시에는 최소 7일간 격리되어야 한다. CCSA에 따르면, 이미 격리면제가 인정된 약 1만명이 7일 기준으로 입국하지 않았다고 한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일본을 비롯한 63개국・지역의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격리면제 입국수용을 개시했다. 그러나 오미크론주 감염확산에 따라, 12월 22일부터 동 제도 신규접수를 중단했다. 당초 1월 4일까지 중단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상황 악화에 따라 이번에 중단시기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관광지에 일정기간 체류하는 ‘샌드박스’는 남부 푸켓지역에서만 실시되고 있었으나, 대상지역을 수랏타니, 팡가, 끄라비 등 4개 현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금지 조치를 11일부터 해제한다. 태국 정부는 오미크론주 감염확산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말라위,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 방콕 등에서 주류제공은 오후 9시까지

또한 정부는 전국 77개 도현을 신종 코로나 감염상황에 따라 분류한 구분을 9일자로 갱신했다. ‘블루(특정 관광개국 파일럿 지역)’ 지역은 수도 방콕을 비롯한 8개 도현으로 유지했으며, 그 이외의 69개 도현은 ‘오렌지(관리지역)’ 지역으로 지정했다.

 

오렌지로 지정된 지역의 음식점에서는 주류 제공이 금지된다. 블루로 지정된 8개 도현에서는 안전・건강관리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는 정부인증을 받은 음식점에 한해 주류제공을 할 수 있으나, 이마저도 오후 9시까지만 할 수 있다.

 

바, 펍, 노래방, 오락시설의 영업은 계속해서 금지된다. 다만, 방콕 및 일부 현에서는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아 ‘음식점’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의 재택근무 요청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한다. 정부는 연말연시 연휴 이후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연초부터 14일간의 재택근무를 요청한 바 있다. 불요불급의 지역이동 및 해외여행 자제 등도 요청한다.

 

태국의 하루 신규감염자 수는 연말연시에 약 3000명 추이를 보이고 있었으나, 7일에는 7526명, 8일에는 8263명, 9일에는 8511명으로 급증했다. 보건부는 방역수칙을 강화하지 않으면, 조만간 하루 신규감염자 수가 최대 3만명까지 증가하고, 사태수습에 3~4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