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래의 소원수리] 북한 김정은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거세지는 한·미·일 대중(對中) 압박
2022-01-10 16:45
해군, 동해 완충구역서 함정 실사격 훈련
미국, 인도태평양에 미국 항공모함 3척 배치
일본, 미사일 방어체계 수정 서둘러
미국, 인도태평양에 미국 항공모함 3척 배치
일본, 미사일 방어체계 수정 서둘러
북한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후 중국 압박을 위한 한·미·일 3각 공조가 강화되고 있다.
10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 7일 동해 해상 완충구역 이남 해역에서 새해 첫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1함대사령부 이해열(대령) 12전투전대장 지휘로 실시됐다. 1000t급 초계함(PCC) 남원함, 450t급 유도탄고속함(PKG) 현시학함·정긍모함, 230t급 고속정(PKMR) 215호정 등 함정 4척과 해상기동헬기(UH-60) 1대가 투입됐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르면 남북은 해상 완충구역 안에서 포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고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 포신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을 폐쇄하기로 돼 있다. 해군 측은 해상 완충구역은 완전한 평화수역은 아니기 때문에 9·19 남북 군사합의에 저촉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미 해군은 스텔스 함재기 F-35C를 탑재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한다. 이미 인도·태평양에는 로널드 레이건 항모와 칼 빈슨 항모가 있다. 1~2달 안에 링컨 항모까지 오면 미 원자력항모 3척이 중국을 에워싸게 되는 셈이다.
일본은 미사일 방어(MD·엠디) 체계를 수정을 서두른다. 일본은 2003년 엠디 도입을 정식으로 결정한 뒤 지금까지 이지스함에 장착된 SM-3 요격 미사일과 패트리엇(PAC)-3이라는 2단 방어 체제를 유지해왔다. 적이 일본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바다의 SM-3이 1차적으로 요격을 시도하고, 실패하면 지상의 최종 단계에서 패트리엇이 이를 2차적으로 방어한다.
전문가들은 한·미·일 3각 공조 강화로 미국의 '태평양 억제 계획'(PDI) 과 '대(對)대만 정책'에 대한 강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남중국해나 대만해협 등 약한 고리 주변에서 국지적인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며 "북한 극초음속미사일 도발을 불씨로 인도·태평양 전략의 버팀목이자 대중(對中) 봉쇄 전략의 주요 도구인 '쿼드'(QUAD) 참여에 대한 미국 압박도 거세질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