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국내 첫 다목적 무인차량 납품 완료…감시·정찰 최적화

2022-01-10 10:57

현대로템이 다목적 무인차량을 군에 첫 납품하며 국방 무인화 체계의 초석을 놓았다.

현대로템은 10일 다목적 무인차량 2대의 시범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군에 납품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각종 장비와 무기를 탑재하고 운용 가능한 2t급 차량이다.

현대로템은 2020년 11월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수주해 성능시험평가를 거쳐 지난해 7월 해당 차량을 군에 전달했다. 이후 6개월 동안 GOP, DMZ 등 야전에서 시범운용을 거쳐 차량의 성능검증을 마쳤다.

현대로템은 납품한 다목적 무인차량이 군 최초 시범운용을 마친 무인차량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시범운용에서 각종 전투상황을 가정, 다양한 지형과 환경의 원격주행부터 지정 경로를 스스로 이동하는 경로점 자율주행, 앞서 기동 중인 차량이나 인원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등 감시·정찰 성능을 검증했다. 또한 원격무장장치를 통한 근접 전투와 물자이동 등 다양한 작전을 완벽히 완수해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은 최전방 경계지역에 연구소 인력들을 파견해 운영자 교육과 예방정비를 적극 지원하며 군 시범운용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HR-셰르파’ 기반의 성능 강화 모델이다. 베터리를 이용한 전동화 차량으로 기존 군에서 사용하는 기동체계와 달리 엔진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감시·정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 주야간 4km까지 탐지가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해 사용자가 원거리에서도 별도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시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GOP와 DMZ, 해안지역과 같은 광범위한 경계지역 정찰이 가능하다.

이 밖에 각각의 바퀴가 독립적인 구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으며, 1~2개의 바퀴가 파손돼도 나머지 바퀴로 지속 기동할 수 있는 에어리스 타이어를 적용했다. 험지를 이동하거나 공격을 받아도 펑크 위험에서 자유로워 기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감시·정찰과 근접전투, 물자이동 등 성공적인 군 시범운영을 통해 다목적 무인차량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면서 “향후 전차, 장갑차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의 원격 무인화 기술도 개발해 전투원 생존성 향상과 국민 안전 보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산 무인체계는 수요 증대가 점쳐지는 대표 산업이다. 군에서는 국방개혁 2.0과 전투 플랫폼에 4차산업혁명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아미 타이거 4.0’ 등을 발표하고 무인체계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로템이 군에 최종 납품한 다목적 무인차량 시범운용 모습 [사진=현대로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