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승효상, 盧 묘역 이어 文 양산 사저도 설계

2022-01-10 07:56
'경남고 동기'로 50년 지기 절친

지난해 12월 2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사저에서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생활하게 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사저의 전체적인 콘셉트부터 세부적인 디자인 등에 이르기까지 설계 전반을 승 대표에게 일임했다는 후문이다.
 
승 대표가 설계한 문 대통령 퇴임 후 사저는 3월 말∼4월 초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 대통령의 사저는 현재 외관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며, 전기 배선 등 내부 공사와 마감 작업 등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52년 부산 피란민촌에서 태어난 승 대표는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기로 인연을 맺은 뒤 ‘50년 지기’로 지내왔다.
 
그는 이후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현재 대표로 있는 이로재를 설립했으며, 2010년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묘역을 설계·건축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지냈고 이듬해인 2012년 문 대통령이 대선에 처음 도전했을 때에는 선거 캠프 ‘멘토단’에 합류했다. 승 대표는 2017년 대선 때에도 문 대통령 캠프 공약기획위원회에서 일했다. 
 
이후 승 대표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제5기 위원장을 맡아 일했다. 이 기간 승 대표는 ‘광화문시대 준비위원회’와 함께 문 대통령이 내걸었던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검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