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쌍용차, 본계약 10일 체결…운영자금 이견 조율

2022-01-09 16:38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자동차가 10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사 간 자금 사용처 사전 협의 등 갈등을 이어왔던 부분을 일부 봉합하면서 본계약 체결이 이뤄졌다.

에디슨모터스는 10일 쌍용차 인수 금액 3048억원 중 10%인 305억원에서 이미 납부한 이행보증금 155억원을 제외한 150억원을 납부하는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당초 본계약은 지난달 27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양사 간 의견차로 날짜를 연기했다.

에디슨모터스는 계약금과 별개로 운영자금 최대 500억원을 쌍용차에 추가 지원하지만, 쌍용차가 자금 사용처를 사전 공유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이에 쌍용차는 사업 계획과 기술 개발 등은 기업 기밀이기에 자금 내역을 공유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양사는 이후 협상을 이어가면서 추가 운영자금을 사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다만 쌍용차는 운영자금 활용을 사전 승인받지 않고 사용처를 통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올해 출시할 예정인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의 충전거리를 크게 늘리고자 배터리팩 용량을 61㎾h에서 89h로 바꾸는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에디슨모터스는 J100 하체 설계 도면 등 관련 자료를 쌍용차에 요구했지만 쌍용차는 인수합병 절차가 완전히 이뤄지기 전이라 핵심 기술을 공유할 수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양사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내부 인테리어와 그릴 관련 개선 사항에서는 올해 판매할 차량에 반영하기로 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운영자금을 추가 투입해 올해부터 출시하는 쌍용차 디자인을 개선할 계획이다.

양사 간 인수합병은 본계약 체결 이후에도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오는 3월 1일까지 쌍용차 회생계획안 제출부터 인수자금 전액 납부와 관계인 집회를 통한 채권단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이후 필요한 1조원 이상의 운영자금 확보 방안을 채권단에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면 채권단 동의가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중 사모펀드 운용사 키스톤PE를 제외하면서 105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KCGI가 키스톤PE의 충당금을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 대금 대부분은 공익채권 상환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 쌍용차 공익채권 규모는 3900억원으로 인수 대금인 3000억원을 넘어선다. 회생채권까지 더하면 쌍용차 부채 규모는 1조원 이상이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쌍용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