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에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수소전지 드론 서비스 협력

2022-01-07 10:29
양사 기술 결합…신규 항공 배송 생태계 구축 등 목표

[사진=포티투에어]



해상 드론 업체인 포티투에어(42air)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과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활용한 해상 배송 서비스를 위해 손잡았다.

포티투에어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DMI와 수소연료전지 무인항공기(UAV)를 이용한 특수 해상 배송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포티투에어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의 자회사다. 현재 해상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에 소포와 서류 등을 배송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연구개발(R&D) 중이다. 드론이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목적지에 내려놓을 때 장착된 케이블을 목표 지점에 길게 내려놓는 기술(winch)을 보유하고 있다.

DMI 수소연료전지 드론의 장점은 비행 시간이다.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한번 충전으로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이는 기존 드론 비행 시간의 4배에 달한다"면서 "또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4~5배 에너지 밀도가 높아 배송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포티투에어의 수하물 하강 기술과 DMI의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드론 기술을 결합한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전력 시스템, 자동화·물류 소프트웨어, 화물 처리 시스템 등 여러 기술 프로세스를 통합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항공 배송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포티투에어 관계자는 "뉴올리언스 근처의 미시시피강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해상의 선박이나 이동중인 화물선 그리고 장거리인 멕시코만의 석유 해양시추선에도 기술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DMI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활용한 배송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순 DMI 대표는 "DMI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20~30분에 불과한 배터리형 드론의 한계를 극복해 장시간 비행할 수 있다"면서 "포티투에어와 함께 이 기술이 미래 기술이 아닌, 현재 일어나고 있다는 것과 드론 배송에 매우 유망한 기술임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헹크 구슨 포티투에어 최고경영자(CEO)는 "DMI와 협력해 안전하면서도 친환경적인 배송으로, 바다 위 선박에 오랫동안 갇혀 지내야 하는 승무원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티투에어는 해상 배송 드론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항공 배송 등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모회사 포티투닷의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인 '유모스'(UMOS)를 활용한다. 구슨 CEO는 "해상운송의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정교하게 발전시켜 향후 유모스 속에서 다른 딜리버리 모빌리티와 연계하거나 인구 밀집지역 등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드론 배송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