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책‧토론 광폭행보...尹 변화‧쇄신 내부결집

2022-01-06 07:00
"2030 중심" 외친 윤석열, 정작 청년행사 '노쇼'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적극적인 정책 홍보와 생방송 토론에 나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간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와 청년보좌역들과 '변화와 쇄신' 간담회에 참석하며 내부결집에 주력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5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무역협회 초청 'CES2022 라이브' 혁신기업 정책간담회에 참석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온라인 현지 생중계를 통해 'CES2022' 전시회에 참여한 국내 혁신기업들과 정책간담회를 하고, 혁신기술로 코로나19와 기후변화 위기 등을 돌파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어 오전 10시 30분 한국행정학회와 한국정책학회, 중앙일보 초청으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차기정부 운영 및 주요 정책분야 대토론회'에 참석한다. 당 관계자는 "차기정부 운영과 관련해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의 올바른 역할에 대한 후보의 의견 피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후 5시 10분에는 이 후보가 전날 광주·전남 일정에서 녹화한 '광주·목포·여수 MBC 공동기획 ‘신년 특별대담, 대선후보에게 묻는다’가 지역에서 송출된다. 끝으로 이 후보는 오후 9시부터 진행되는 MBC '100분 토론' 생방송에 출연해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 축사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오전 9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신도시 재정비' 정책공약을 발표한다. 이어 9시 50분 국회 본청에서 열리는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에 참석한다. 최근 혼란스러운 당 내부 상황을 추스르고 변화와 단결을 통한 정권교체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에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청년보좌역들과 '변화와 쇄신' 간담회를 갖는다. 윤 후보는 전날 선대위 쇄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제가 6개월 정도 정치에 몸을 담고 선거운동을 해보고 내린 결론은 우리나라 청년층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가장 넓게 본다는 것"이라며 2030세대와 함께 대선 캠페인을 해나갈 뜻을 밝힌 바 있다.
 
간담회에서도 윤 후보는 청년세대와 적극 소통하고 쇄신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날 '청년간담회 노쇼' 파문으로 청년들의 쓴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5일 오후 4시 중앙선대위 국민소통본부는 전국 청년간담회를 진행했다. 윤 후보의 최측근 권성동 의원과 박성중 국민소통본부장이 함께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회의에 윤 후보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지만, 윤 후보는 나타나지 않았고 20분이 지나 권 의원의 스피커폰을 통해 짧은 인사만 했다.
 
이에 분노한 채팅방은 "아직도 정신 못차렸네"라는 한숨과 함께 욕설, 고성이 터져나왔다. "윤석열 사퇴하라", "후보 교체" 등의 목소리를 낸 청년들은 강퇴(강제 퇴장)당했고, 당 관계자가 이들을 '민주당계 청년', '이준석계 청년'으로 표현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논란이 커지자 장예찬 전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은 "또다시 실망감을 안겨드린 데 청년들에게 사죄드린다"면서도 "이번 행사는 확인결과 청년보좌역은 물론 청년본부 실무자 그 누구와도 사전 조율되지 않았다. 선대위 일정팀조차 모르고 후보에게도 보고되지 않은 일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곽승용 선대위 정책본부 청년보좌역은 "오늘 진행된 청년간담회를 보고 청년보좌역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청년들은 후보 교체를 원하고 있다. 이것이 제가 파악한 청년들의 여론"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