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바위보 女 옷벗기기 게임이 청소년 이용가?... 선정성 논란

2022-01-05 11:05

싱가포르 게임 개발사 팔콘 글로벌이 지난달 20일 국내 구글플레이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와이푸-옷을 벗기다' [사진=게임 화면 갈무리]

싱가포르 소재 게임 개발사가 내놓은 게임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용자가 이기면 여성 캐릭터의 옷이 사라지는 게임인데, 중·고등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15세 이용가'에 분류됐기 때문이다. 현재 이 게임은 구글의 조치로 다운로드를 할 수 없는 상태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출시된 게임 앱 ‘와이푸-옷을 벗기다’는 10일 만에 무료 게임 앱 1위에 올랐고, 지난 3일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회를 넘어섰다.
 
싱가포르 게임 개발사 팔콘 글로벌이 개발한 게임은 이용자가 여성 캐릭터와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서 이길 경우 옷을 제거하는 콘텐츠가 특징이다. 모두 승리하면 여성 캐릭터의 속옷만 남게 된다. 성인용 콘텐츠 같지만 실제로는 15세 이용가로 분류돼 중·고등학생 등 미성년자가 성인 인증 없이 내려받을 수 있다.
 
이에 구글플레이 이용자들은 게임 리뷰 게시판에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항의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측은 논란이 계속되자 이 게임을 ‘숨김’ 처리해 신규 다운로드를 막았다. 그러나 이미 게임을 내려받은 이용자들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은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구글플레이가 게임을 차단하지 않고 숨김 처리를 했다는 것은 검색이 안 됐을 뿐이지 기존 게임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