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김종인 '윤석열 연기' 발언에 "비선실세 공언이냐"
2022-01-03 17:07
김종인 "윤석열, 시키는 대로 연기 잘하면 대선 승리"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윤석열 해준 대로 연기' 발언에 정치권에서는 "연기를 해서라도 정권만 가져가면 되나", "비선실세 구상을 공언한 것인가"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윤 후보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연기를 해서라도 국민을 속이고 '정권만 가져오면 된다'는 김 위원장의 발상은 너무 놀랍다"면서 "연기도 실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1일 1 비하'와 극단적 망언에 이어, 공약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모습에서 이미 윤 후보의 부족한 실력은 들통났다"면서 "김 위원장은 과거의 경험을 운운하지만 이는 경험이 아니라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믿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 후보 본인의 역량이 부족하면 연기할 것이 아니라, 실력을 키워서 다시 출마하라"면서 "우리 국민들이 또다시 비선실세와 국정농단의 불행한 정치를 반복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질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당 의원총회에 출석해 "윤 후보에게 선대위가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하면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고 늘 이야기했다"며 "내가 (윤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이 아닌 비서실장 역할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준 대로 연기만 해달라라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