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추경, 생각한 것 없다...소상공인 예산 집행이 우선"
2022-01-03 17:20
"종합적 점검해 판단·결정해나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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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년 기획재정부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올 1분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경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홍 부총리는 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기재부)가 아직 생각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본예산 집행 첫날부터 추경 편성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기존에 지급하고 있는 소상공인 예산 또는 본예산을 집행하는 일에 속도를 내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경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국민 의견 중 하나로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추경 자체는 추경이 필요한지와 추경의 사유, 추경의 내용 등이 일차적인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추경 편성 여지는 남겨뒀다. 소상공인 추가 지원과 관련된 추경 제기에 대해 그는 "앞으로 방역 진행 상황이라든가 소상공인 피해 상황, 소상공인에 대한 추가적 지원 필요성, 기정예산에서 동원할 수 있는 정도와 세수 등 재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서 판단·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고민하고 진전되는 점이 있으면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