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사] 남궁훈 카카오 센터장 "2022년은 '팬'의 시대... 콘텐츠 강점 韓에 기회"

2022-01-03 10:57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사진=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디지털 세상에서 ‘팬(Fan, 애호가)’이 중심인 사회가 왔다며, 콘텐츠가 강점인 한국이 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궁 센터장은 3일 페이스북에 “디지털 콘텐츠 세상에서는 ‘팬(Fan, 애호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팬의 시대에선 ‘팬심’을 근간으로 하는 콘텐츠와 커머스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상세계의 핵심 콘텐츠인 게임과 현실세계의 핵심 콘텐츠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고,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메타버스의 변화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선도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러한 산업 환경에 따라 ‘유저(User, 이용자)’의 시대에는 우리가 미국에 뒤처졌었지만 팬의 시대에는 우리가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의 물결은 전 세계적으로 이는 큰 물결이며, 그 물결 속에서 대한민국 IT산업이 또 한 번 도약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음을 2022년 새해를 맞이하며 체감한다"고 덧붙였다.
 
남궁 센터장은 향후 가상과 현실세계의 콘텐츠가 융합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디지털 콘텐츠 중심의 게임 산업과 사람 콘텐츠 중심의 엔터 산업은 서로 다른 영역이었다. 게임은 가상세계의 대표 콘텐츠였고, 엔터는 현실세계의 대표 콘텐츠였다”며 “하지만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버추얼 휴먼(가상인간)과 함께 등장하면서 게임과 엔터 영역의 구분이 모호해졌다”고 설명했다.
 
남궁 센터장은 최근 메타버스 열풍에 대해 "슈퍼 크리에이터와 슈퍼 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어렵지 않은 인문학적 정의일 뿐"이라며 "팬들의 심정을 이해해야만 현재 일어나는 수많은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이 느끼는 가치는 현실적 가치가 아니라 '희소성'에 더욱 방점을 찍는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대표였던 남궁 센터장은 지난12월 1일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 선임됐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카카오의 미래 10년을 위한 글로벌 사업 공략,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의 로드맵을 구상하고 실행하는 조직이다. 카카오는 이날 미래이니셔티브센터에 김기홍 센터재무지원실 부사장, 신민균 센터전략지원실 부사장, 조한상 경영지원실 부사장, 권미진 ‘브이2(V2, 가칭)’ 태스크포스(TF) 부사장을 신규 선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