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새 총장에 김건희…첫 동문 출신

2022-01-02 15:14
교수·학생 등 직접투표서 57.98% 득표
오는 20일부터 임기 시작…취임식 생략

김건희 덕성여대 총장 [사진=덕성여대]

김건희 교수가 덕성여대 신임 총장에 선임됐다. 개교 이후 첫 덕성여대 출신 총장이다.

학교법인 덕성학원은 지난 12월 28일 이사회에서 덕성여대 제12대 총장에 김건희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일부터 2026년 1월 19일까지 4년이다.
 
덕성여대는 지난 12월 14~15일 교수·직원·학생·동문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온라인 선거를 치렀다. 선거에는 모두 5명이 입후보했다. 교수 70.5%, 직원 13.5%, 학생 12.5%, 동문 3.5%로 득표율을 환산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어 21~22일 결선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김건희 후보가 57.98%를 획득했다.
 
김 신임 총장은 첫 동문 출신 총장이다. 덕성여대에서 식품영양학 학·석사 학위를 받은 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모교인 덕성여대에 부임해 중앙실험관리실장, 식물자원연구소장, 산학협력단장, 영재교육원장, 자연과학대학장, 과학기술대학장 등을 지냈다.

전국대학교식품영양학과교수협의회 회장과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시영양사회 회장, 한국식생활문화학회 회장, 한국영양교육평가원 원장 등을 맡고 있다.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논문 400여편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 48건에 달하는 특허를 출원·등록했으며, 국제 특허 출원도 4건 있다.

이런 공로로 국민근정포장(2008년)과 인계식품화학상(2011년), 과학기술우수논문상(2006년·2016년),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대상(2011년) 등을 받았다.
 
김건희 총장은 "동문으로서 첫 총장 선임에 대한 영광도 있지만 덕성여대 발전을 모색하고 재정 위기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있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희생 각오를 남달리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용 절감을 위해 취임식을 생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