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해진 실수요자 잡아라…건설사 평면 특화 전쟁
2022-01-02 08:00
발코니 확장으로 실사용 공간 넓히거나
알파룸·드레스룸으로 공간효율성 극대화
알파룸·드레스룸으로 공간효율성 극대화
소비자들은 거실이나 주방, 침실 등의 실면적을 꼼꼼하게 살펴보거나 주된 이동동선을 확인하기도 한다. 평면의 배치에 따른 채광성 및 통풍성도 주된 고려대상이다.
발코니 확장을 통해 늘어날 수 있는 서비스면적을 확인하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서비스면적이 넓어짐에 따라 사실상 분양가 인하 효과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드레스룸이나 펜트리, 다용도실 등 다양하고 넉넉한 수납공간을 요구하기도 한다. 나만의 개별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알파룸도 분양시장에서 인기다.
건설사들은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평면을 도입해 마케팅 활동에 적극 반영하거나 특화·차별화된 평면 개발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실제로 대형건설사들의 평면특화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건설사마다 각자 다른 특화평면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더샵'만의 차별화된 중대형 평면인 '바이오필릭 테라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평면들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발코니와 달리 설계부터 자연 친화적 요소를 적극 도입해 햇볕을 직접 받을 수 있는 별도 공간이다. 거실이나 주방과 바로 연결해 정원으로서의 효용을 높였다.
롯데건설이 대구 달서구 본동 743번지 일대에 분양 중인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3면 발코니 확장을 통해 실사용 공간을 크게 넓혔다.
전용 84㎡A타입의 거실은 전·후면 발코니를 확장한 데다가 높이 2.5m에 달하는 우물형 천장을 설치해 개방감을 살렸다.
섀시 앞엔 철제 난간 대신 강화유리 난간을 설치해 막힘 없는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안방의 3면 발코니를 확장하면 거실과의 규모가 거의 대등해진다.
계약자들의 선택에 따라 드레스룸 공간을 '홈 오피스룸'으로 꾸밀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홈 오피스룸은 책상이나 책장, 서랍 등이 갖춰진 업무공간이다. 입주민들의 취향에 따라 서재나 컴퓨터실, 스터디룸 등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경북 경산시 중산1지구에 공급하는 '펜타힐즈 푸르지오 2차'는 틈새면적에 해당하는 74㎡ 타입의 평면을 특화시켰다. 전면과 후면의 넓은 발코니 공간을 확장해 실사용공간을 넓혔다.
전용 84㎡A타입은 4베이·4룸 구조로 설계했으며 84㎡B타입은 4베이·3룸 구조로 꾸며 가족구성원 수나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84㎡C타입은 3면 발코니 확장을 통해 실사용 공간을 크게 넓힌 점이 돋보인다. 101㎡형은 4베이·4룸 구조다. 거실과 안방 사이에 독립된 생활공간인 '알파룸'을 설치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광주시 초월읍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초월역'은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평면의 구성도 다양화했다. 1블록엔 총 11개 타입, 2블록 총 8개 타입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전용면적 59~84㎡의 B타입은 2베이·3룸 구조의 타워형이며 59~84㎡의 다른 타입은 4베이·3룸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타워형 평면은 안방과 자녀 침실을 분리해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4베이·3룸 판상형 평면은 채광성 및 통풍성이 뛰어난 구조다.
현대건설이 광주시 광산구 월계동 870-1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라펜트힐'은 전 세대 펜트하우스급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고급 주거공간으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201~244㎡ 총 72가구 규모다. 대형 아파트인 만큼 방 4개에 욕실 3개가 기본 구성이다. 전용면적 241㎡에는 알파룸이, 전용면적 244㎡에는 가족실이 추가로 제공된다.
세대 내부는 2.6m의 천장고에 거실과 다이닝 공간에는 우물천장을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현관창고와 보조주방,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대형 테라스도 전 세대에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