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中징둥, 자사주 매입에 6거래일 만에 반등

2021-12-30 10:48
'징둥 최대주주' 텐센트 보유 지분 대거 축소에 주가 내리막길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의 주가가 자사주 매입 소식이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징둥 주가는 30일 오전 9시46분(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3.29% 급등한 263.6홍콩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29일) 오전 징둥이 자사주 매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자사주 매입은 일반적으로 자기 회사 주식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을 때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기업이 주머니를 털어서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이는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징둥은 이날 홍콩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 규모를 기존의 20억 달러(약 2조원)에서 3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자사주 매입 계획은 오는 2024년 3월까지 약 2년간 이어지며,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이는 징둥그룹의 최대 주주였던 텐센트가 23일 반독점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 지분을 대거 축소하면서 주가가 폭락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홍콩 증시에서 징둥 주가는 이날부터 줄곧 하락 곡선을 그렸다.

텐센트는 앞서 23일 보유한 징둥 주식 약 4억6000만주를 자사 주주들에게 중기 배당금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텐센트가 보유한 징둥 주식 지분율은 기존의 17%에서 2.3%로 축소, 2대 주주였던 류창둥 징둥그룹 회장이 다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