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오미크론 진단키트 170만명 분 이스라엘 수출

2021-12-29 15:36

[사진=씨젠]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시약 170만명분을 이스라엘에 수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9일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벨기에, 리투아니아 등 유럽 5개국에 280만명분의 진단시약을 보낸 데 이어 12월에만 두 번째 진단시약 수출이다.

씨젠에 따르면 전세기로 진단시약 운송에 나선 것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긴급히 대량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보다 전파 속도가 3~5배 빠른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주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확산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일일 확진자가 1300명을 넘어서는 등 지난 10월 중순 이후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60세 이상과 의료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번 진단시약 계약도 이러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해 4월에도 이스라엘은 전세기를 보내 씨젠의 진단시약을 대량으로 수입한 바 있다. 

전세기는 씨젠과 씨젠의 이스라엘 현지 파트너사의 협력으로 마련됐으며. 코로나19 진단시약 및 관련 소모품만 탑재된다. 이번에 운송되는 코로나19 진단시약은 총 170만명을 검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스라엘에 수출되는 진단시약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4종과 돌연변이 핵심 5종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이다. 오미크론이 갖고 있는 돌연변이 가운데 핵심 3종이 포함돼 있어 1회 검사로 코로나19는 물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검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