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감 출마 앞서 데뷔전… 사진숙 어진중학교장 내달 8일 출판기념회

2021-12-29 08:42

 ▲사진숙(장학관) 어진중학교 교장 / 사진= 아주경제 DB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체제에서 전문직 주요 보직을 거치며 승승장구 했었던 사진숙 장학관이 교육청을 떠난다. 현재 어진중학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사표를 제출한 상태로 내년 1월 초 의원면직 된다.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본청 창의인재과장, 교원인사과장, 정책기획과장 보직을 거치고 직속 세종교육원장을 역임한 그가 '공교육의 본질을 찾겠다'란 슬로건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세종교육감에 출마한다. 이것이 사 장학관이 사표를 제출한 이유다.

일각에선 "자신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준 최 교육감에 대한 배신이다"라며 지적하고 비슷한 맥락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까지 올랐다가 사표를 내고 물러나면서 제1야당 대선 후보로 급부상 한 사례를 예로 들며 비판적 시각이다. 반대되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본질을 찾아달라는 각계의 요청과 자신의 소신이 일맥상통해 이를 세종교육에 접목시키기 위해 출마를 강행하며 최 교육감의 교육 정책을 역설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그 만큼의 용기가 필요하다"라며 사 장학관의 출마를 '용단'이라고 평가하는 긍정적 시각도 있다. 최 교육감 체제에서 교육 정책을 다뤄온 만큼,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관련기사, 사진숙 장학관 '공교육 본질 찾기 위해 세종교육감 출마 결심' 9일 보도]

교육계 보수와 진보를 끌어안겠다는 각오로 중도 개혁을 표방하는 사진숙 어진중학교 교장이 교직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화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교육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이 발간됐다.

내달 8일 세종시 비오케이(BOK)아트센터에서 '사진숙이 꿈꾸는 미래교육 ON'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책의 출판기념회가 진행된다. 행사는 12시 30분부터 진행되며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책에 대한 설명과 토크쇼 등 진행되고 북 사인회는 시작 시점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숙이 꿈꾸는 미래교육 ON'은 교육자로서 세종에서의 여정을 4개 파트로 엮어 냈다. 어진중학교(기러기 리더십으로 교육공동체가 하나 되는 곳)와 아름중학교(그 행복한 어울림) 교장시절, 세종교육원과 함께 한 일 년, 혁신교육의 성과와 세종교육의 미래라는 주제로 회고와 세종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제시돼 있다.

사진숙 저자는 "혁신학교의 등장은 학교로부터의 변화를 꿈꾸는 교육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으로 교육청의 지시나 지정에 의해서가 아닌, 교육공동체가 주체가 되어 '새로운 학교 상'을 함께 세우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상상력과 실천의 결정체"라며 "혁신학교는 잇따른 신설학교 설립으로 업무 중심의 하달식 지시, 명령으로 일관하며 과중된 업무 속에 사람이 배제될 수 있는 학교의 문화를, 배려와 존중의 학교문화로 바꿔줬다"라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가올 미래사회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새로운 인재상이 요구되고 있다. 협력, 의사소통, 콘텐츠, 비판적 사고, 창의적 혁신, 자신감 등 6C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며 "제시된 미래의 역량을 보더라도 경쟁보다는 협력, 단순한 지식의 암기보다는 창의성이 미래교육에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앞으로 맞이하게 될 미래사회에 학교가 적응해야 하므로 학교는 또 변화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육적 가치를 살리면서 능동적으로 변화를 거듭하는 학교야말로 아이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며 가슴 뛰는 상상력으로 학습에 몰입할 수 있게 저의 경험을 세종시민, 교육 동지들,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어 발간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