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만 vs 119만..'삼프로'서 준비된 이재명, 윤석열에 판정승

2021-12-27 09:21
'좋아요'에서도 李 14만으로 압도, 尹 2.6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부탁해'라는 주제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5만회 대 119만회. 16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주식·경제 분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가 27일 공개한 대선주자 인터뷰 조회수(27일 오전 8시 기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크게 앞섰다.

윤 후보 측의 거부로 토론회가 진행되지 않는 시점에서 두 후보의 경제 정책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주식매매 경험이 풍부한 이 후보는 "대대적인 정부 투자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자신했고, 주식매매를 경험한 적이 없다는 윤 후보는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는 일시적으로 공매도 규제를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이 후보는 "한국 자본시장이 해외 선진국보다 너무 저평가됐다"며 "주가 조작 단속률이 매우 낮고 처벌도 약해서 한국 자본시장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 확대를 통한 주가조작 단속 강화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 △정부 투자를 통한 산업구조 전환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 이 후보는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일종의 공인된 가상자산 같은 것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에 대해선 "제가 권고하는데 절대 사지 말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원래 주식을 공직자들이 못 하게 돼 있다"며 "월급 받고 꼬박꼬박 은행에 넣어놓고 썼다. 주식 투자를 한 적이 없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이 반발하는 공매도 폐지 여부에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는 일시적인 규제를 하고 상황이 좀 나아지면 점차 국제 기준에 맞춰가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전면 금지도 안 맞고 그렇다고 전면 허용할 수도 없고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해선 "여러 장단점이 있는 걸로 안다"며 "대선 후보 단계에서 어느 게 맞는다고 결론 내기 어렵다”고 했다. 

윤 후보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질문에 "집값 상승이 다주택자의 투기와 매점매석 때문이라는 문재인 정부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며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다주택자 세제를 재검토해 시장에 공급 물량을 늘리겠다"고 했다. 종합부동산세와 분양가상한제에도 각각 조세 전가와 공급 억제를 우려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두 후보 영상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이 후보 영상에는 '막힘 없이 명료하다' 등의 칭찬 댓글이 다수였지만 윤 후보의 영상 댓글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아들을 수 없다'는 비판 댓글이 주를 이뤘다. '좋아요'도 이재명 14만, 윤석열 2.6만으로 5배 이상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