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상황] 오미크론 확진 비상...일일 신규 확진자도 200명대↑

2021-12-26 10:23
신규 확진자 206명...본토 확진자 158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새로운 진원지가 된 중국 산시(陕西)성에서 본토 확진자가 쏟아진 데다 오미크론 감염자까지 잇따라 확인되면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6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6명 발생했다며, 이 중 158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산시(陕西)성에서 157명, 광시좡족자치구에서 1명이 나왔다. 

중국 내 본토 확진자는 지난달 17일부터 12일간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그러다 이달 들어 확산세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산시성에 본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시안시 방역 당국이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도시를 봉쇄했다. 시안 내 모든 가정은 이틀에 한 번씩만 생필품 구매를 위해 가족 중 한 명만 외부로 나갈 수 있으며,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또 오미크론 감염자도 늘어났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5일 미국에서 입국한 승객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이 중 3명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 오미크론 감염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날 발생한 해외 역유입 확진자는 모두 48명이다. 지역별로는 상하이에서 18명, 톈진에서 8명, 광시좡족자치구에서 5명, 윈난성·산시(陕西)성에서 각각 4명, 푸젠성에서 3명, 후난성·광둥성에서 2명씩, 베이징·저장성에서 1명씩 나왔다.

이로써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만1077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4636명이다.

이날 무증상자는 29명 발생했다. 이 중 해외 역유입이 28명, 본토에서 1명 나왔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위건위는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어도 증상이 없는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 지난해 4월부터 신규 확진자 수를 공개하고 있다. 의학관찰을 받고 있는 무증상자는 모두 504명이다.

중화권에서도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홍콩과 대만 누적 확진자는 1만2580명, 1만6891명으로 집계됐다. 마카오는 전날과 같은 77명이다. 이로써 중화권 전체 누적 확진자는 2만9548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