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號 LX, 한국유리공업 품나...기업 실사 공식화

2021-12-24 18:52
LX인터내셔널, 글랜우드PE와 MOU 체결...거래 규모 6000억원 추산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추진한다. 계열 분리 이후 첫 번째 기업 인수를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24일 LX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와 한국유리공업의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LX인터내셔널은 앞으로 기업 실사 작업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거래 규모를 6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국유리공업은 브랜드 한글라스를 보유한 기업으로, 국내 판유리 생산 2위 업체다. 1957년 설립돼 업계에서 가장 긴 업력을 자랑하지만 IMF 금융위기 이후 프랑스 기업에 매각됐다. 현 소유주인 글랜우드PE가 한국유리공업을 사들인 것은 2019년이다. 당시 거래 규모는 3100억원 수준이었다.

LX하우시스는 앞서 지난 9월 한샘 인수전에 참여했다 불발로 돌아간 경험이 있다. 이후 그룹 차원에서 다른 인수 대상을 물색한 끝에 한국유리공업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LX그룹이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하게 된다면 건자재 사업을 영위하는 LX하우시스와 강력한 동반 상승(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 추진 건이 건자재 라이벌 KCC 견제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LX홀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