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니어 바둑대회서 우승한 유창혁

2021-12-23 08:51
돌아온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 9단(왼쪽)과 박우량 신안군수 [사진=한국기원]

'세계 최고의 공격수'와 '일지매'로 불리는 유창혁(55) 9단이 국제 시니어 바둑대회에서 우승했다.

2021 1004섬 신안 국제 시니어 바둑대회(우승 상금 3000만원·준우승 상금 1500만원) 4강과 결승이 12월 22일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갯벌박물관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기원에서 온라인 대국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 

유창혁은 4강에서 요다 노리모토(일본) 9단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서봉수(68) 9단을 꺾고 올라온 왕밍완(대만) 9단을 266수 흑 반집 승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통산 27번째 우승.

결승에서 유창혁과 왕밍완은 시종일관 접전을 벌였다. 유창혁이 한때 불리하기도 했지만, 왕밍완이 방심한 틈을 타 행운의 반집 역전승을 거뒀다. 

대국 후 기자회견에서 유창혁은 "서로 실수가 잦아 어려웠지만, 운이 따랐다. 그동안 부진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기전은 2019년 시작됐다. 초대 우승자는 왕리청(대만) 9단이다. 지난해(2020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