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조선업황 개선에 앞서 반등할 종목" [신영증권]

2021-12-22 08:48

[사진=아주경제 DB]


조선업의 업황개선이 시작되는 가운데 HSD엔진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월 22일 신영증권은 HSD엔진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7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중 신조선가가 20% 상승하고, 수주량이 6년 만에 4000만CGT(표준선환산톤수)를 상회하는 가운데 필수 기자재 업체인 엔진기업에도 긍정적인 영업상 변화가 있다"며 "지난해 말 7280억원까지 감소했던 HSD엔진의 수주잔고는 지난 3분기 말 1조2037억원까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엄 연구원은 "2022년에는 엔진 납품량도 증가하고 엔진제품의 수주 가격 인상분이 매출 인식되면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조선업체들의 인도량이 늘어날 예정인데 인도 이전에 선박용 엔진 납품이 먼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SD엔진은 지난 2020년 1분기부터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적자다. 하지만 올해 수주한 엔진이 매출액으로 잡히는 것은 내년 2분기 부터다. 엄 연구원은 "2022년 2분기로 영업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의 수주 감소가 우려되지만 중국 조선업체 발주량이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HDS엔진은 지금 최근 10년 이내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에 도달했다"며 "수주잔고가 쌓여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선업체보다 빨리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