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23일 개최…4년 만

2021-12-21 22:24

[사진 = 외교부]



한·중이 오는 23일 4년 6개월여 만에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최종건 1차관은 23일 오후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제9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화상회담 형식으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략대화에서 양측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과 한반도, 지역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외교차관이 전략대화 형식의 회담을 하는 것은 2017년 6월 임성남 당시 외교부 1차관이 중국을 방문, 장예쑤이(張業遂) 당시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한 이후 처음이다.

전략대화는 현안에 중점을 맞추는 일반적 양자 협의보다 전략적 관점에서 한반도·지역·글로벌 정세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대화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국 정부는 고위 인사 교류가 양국관계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이런 공감대 위에서 고위급 교류를 포함한 한중관계 전반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화를 통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대만 이슈, 공급망 문제 등 현안 과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정부 사절 파견 문제도 시점상 거론될 수 있다.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낼지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역할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외교적 보이콧에 사실상 거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