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폐플라스틱에서 수소 생산…"수소 산유국 길 개척"

2021-12-21 10:41
이산화탄소ㆍ폐플라스틱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생산 사업 진출
2024년까지 연간 폐플라스틱 10만톤 처리해 고순도 청정수소 연간 2만2000톤 생산 목표

폐플라스틱 자원화 과정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환경오염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까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2022년부터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을 시작해 2024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4000억원 규모로, 충남 당진에 플랜트를 건설한다. 연간 10만톤(t) 규모의 폐플라스틱 원료를 처리해 고순도 청정수소 제품을 연간 2만2000t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 2만2000t은 수소차 15만대가 1년간 운행(연간 1만4000㎞ 운행 기준)이 가능한 규모다. 

이 사업의 핵심기술인 가스화를 통한 수소생산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열분해시킨 후 가스화기에 투입해 일산화탄소와 수소의 혼합물인 합성가스를 생산하고, 촉매반응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순도(99.999%) 수소 제품생산이 가능한 기술이다.

또한 이번 사업의 주요 특징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실증 테스트 중인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Metal-CO2 System)을 적용해 폐플라스틱 자원화 플랜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한다는 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GT사(社)와 기술 협업을 통해 300kW급 이상의 Metal-CO2 System을 적용하며, 폐플라스틱 자원화 공정에서 발생되는 대부분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과 GT사는 Metal-CO2 System 실증 사업을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실증 사업을 완료한 후 2023년부터 300kW급 이상의 상용화 플랜트에 대한 투자·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중장기적인 추가 투자를 통해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처리가 가능한 1MW급의 Metal-CO2 System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사업 진출로 현대자동차그룹 수소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에너지 공급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