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재 AI산업 혁신거점으로 만든다"… 특구·지구지정 추진

2021-12-21 11:15
양재AI혁신지구 활성화 계획 발표…"한국 대표하는 AI 산업 양재 시대 연다"
AI 관련 특구, ICT 관련 지구 지정 추진…용적율 완화,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양재 AI 혁신지구 인프라 현황 [자료=서울시 제공]

 

양재 AI 혁신지구 조감도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양재 일대를 4차 산업혁명 기반인 인공지능(AI) 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본격 조성한다. '양곡도매시장' 부지 이전이 확정되며 공공 앵커시설 건립을 비롯한 AI 산·학·연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초구  양재동 일대에 공공 앵커시설을 건립하고, 특구 및 지구 지정을 통해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AI산업, 양재 시대'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재 일대에 대한 AI 산업 육성 실행계획인 '양재AI혁신지구 활성화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이번 활성화 계획의 주요 내용은 △특구 및 지구 지정을 통한 AI 산업 활성화 △공공앵커시설 등 기반시설 구축을 통한 AI 산업 생태계 조성 △주거 환경 개선을 통한 연구소 및 기업의 직주근접 효율성 강화다.
 
먼저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의 집적도가 높은 양재·우면동 일대(286만㎡)는 AI 관련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을 재추진한다. 시는 지난 2017년 보류 사유를 보완해 주거지가 분포돼 있는 양재2동 일대는 제외하고,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의 집적도가 높은 양재·우면동 일대로 대상지를 축소해 추진함으로써 실현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구로 지정되면 AI 및 R&D 시설을 확충하거나 공공 앵커시설을 도입할 경우 용적률·건폐율을 최대 150%까지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업, 연구소 유치에 도움이 된다.
 
특구 지정에서 제외한 양재2동 일대(94만㎡)는 통신‧기계‧로봇 등 ICT 산업이 밀집돼 있는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특정개발진흥지구’지정을 추진한다. 정부가 지정하는 ‘지역특화발전특구’ 결과와 관계없이 서울시 차원에서 추진·지정할 수 있다.
 
시는 올 연말부터 추진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지구로 지정되면 용적률 완화, 취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시는 AI 산업이 집적된 양재·우면동 일대가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되고 ICT 산업이 밀집한 양재2동 일대가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배후지 역할을 하면, 인력, 기술, 사업이 융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AI 및 R&D 기반 시설도 확충된다. 지난 2017년 AI 분야 기술창업 육성기관인 'AI양재허브(舊 양재R&CD혁신허브)'가 들어선 데 이어, 2023년엔 AI 전문인재 육성을 위한 '카이스트 AI 대학원'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AI지원센터'가 들어선다.
 
2027년엔 양곡도매시장 이전 부지에 공공 앵커시설의 핵심인 'AI·R&D 캠퍼스'가 개관한다. 여기에는 AI 기업 540개사가 동시 입주하고 대학연구소, 정부출연연구소 등이 집적해 들어선다. 공공주택 300호도 공급돼 AI 전문인재들이 거주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AI 전문 대학원, 연구소, 기업 등이 집적해 서로 연계할 수 있는 산·학·연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양재를 ‘글로벌 AI 혁신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시는 향후 양재 일대 대규모 민간 부지 개발시 R&D 시설 확충을 유도할 수 있도록 ‘양재 AI 혁신지구’ 내 공공 앵커시설, 민간 R&D 시설 등 기반시설별 구체적 기능과 연계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 용역은 서울연구원이 2022년에 시행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AI 혁신허브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혁신기업 육성과 인재양성을 위한 기반을 잡았다면, 앞으로 5년간은 AI산업의 핵심 앵커 시설을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산·학·연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겠다"며 "양재가 한국의 AI 산업의 구심점이자, 글로벌 혁신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 전 주기를 지원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서울형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