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구현모 KT 대표, 2022년 디지코 앞세워 '주가 부양' 이어간다

2021-12-20 15:01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오는 2022년 재임 3년 차를 앞두고 있는 구현모 KT 대표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에 한층 힘을 주며 주가 부양을 위한 속도전을 이어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구현모 대표는 지난 2019년 12월 대표로 내정돼 2020년 3월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 주주총회까지다. 2022년은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나 다름없다. 

올해 구 대표의 최대 과제는 기업 가치 상승을 통한 주가 부양이다. 기업 가치를 올려 주주 만족도를 높이고, 주가 부양을 지속시켜 안정적인 경영을 펼치기 위한 연임에 도전한다. 구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주가 부양에 '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열린 간담회에서도 "주가가 저평가된 점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구 대표가 임기를 시작한 2020년 3월 30일 KT 주식 종가는 1만9700원이다. 20일 종가는 3만1950원으로, 그간 약 62.2% 상승했다.
 

KT 주가 추이[그래픽=임이슬 기자 ]

임기 첫 경영 목표의 핵심이 기업 가치 제고라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키는 성장이다. 이를 위해 새 먹거리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 안정적이지만 성장이 정체된 본업 통신을 넘어 신성장동력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구 대표는 지난 9월 대표 직속으로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신설하면서 성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그룹 경영·사업전략 △국내외 전략투자 △외부 제휴·협력 기능을 통합한 조직이다. KT에서 다양한 사업을 이끌어 모빌리티, 미디어, 통신 등 다방면에 전문성을 갖춘 윤경림 사장을 부문장에 앉히면서 힘을 실었다. 

통신기업(텔코)에서 디지코로의 전환에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구 대표는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을 17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취임 이후 1조원 이상을 전략적 투자에 투입했다. AI/DX, 미디어·콘텐츠 등 디지코 신사업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 2020년 스토리위즈 분사를 시작으로 올해 1월 미디어 컨트롤타워 KT스튜디오지니 설립, 8월 시즌 분사와 현대HCN 인수를 마무리해 미디어 조직을 정비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미디어 사업 보폭을 확대한다.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분사도 고려 중이다. 구 대표는 지난 11월 "분사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성을 결집하고, 몸집을 가볍게 해 사업 추진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 대표는 2022년 경영 키워드로 네트워크 안정성과 생존성, 성장을 꼽았다. 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네트워크 부문 재정비로 본업인 통신 안정성을 다진다. KT는 앞서 지난 10월 전국적인 통신 장애를 겪었다. 당시 구 대표는 직접 주관하는 대책 마련 기구를 구성해 사고 뒷수습에 나섰다. 이후 지난 11월 예년보다 한달 빠르게 조기인사를 단행하면서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에 28년 경력의 통신 전문가 서창석 전무를 발탁하고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해 망 관리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