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수억고 오케스트라 '레전드' 온라인 콘서트 열어

2021-12-22 08:55
재미교포·재일교포와 동서양을 아우르는 선율 뽐내

문산수억고 오케스트라 '레전드'가 연주하는 모습[사진=문산수억고]


문산수억고 오케스트라 '레전드'가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온라인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동서양 악기로 '아리랑'을 주제로 코로나19 극복 염원을 담았다. 문산수억고 학생들이 참여한 공연과 5대륙 9개국 학생 참여한 공연에 이어 세 번째 진행한 공연이다. 이번 콘서트는 미국과 일본 고등학교 학생들과 문산수억고 오케스트라 '레전드' 학생이 함께했다. 학생들은 트럼펫·트럼본·바이올린·첼로·베이스·플루트·클라리넷·가야금·해금·대피리 등 자신이 능통한 악기를 연주했다.

이번 콘서트를 총괄한 서현선 문산수억고 교사는 "8월에 동북아 청소년 포럼 개회공연에서 한·중·일 민요를 연주한 뒤 민요가 민족과 지역을 초월해 사람들을 위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마침 협연을 요청한 일본, 미국 학생이 재일교포, 재미교포여서 이번 콘서트 노래를 민요 '아리랑'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준비 과정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문산수억고 오케스트라에서 각 악기에 맞게 편곡된 악보를 보내고 학생과 교사가 화상회의 앱 줌(Zoom)으로 레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이 음원을 녹음하면 문산수억고 방송부가 프로그램으로 음원을 만들고 어색한 부분은 수정 요청하며 하모니를 만들어 나갔다.

학생들이 가장 공들인 것은 '동서양의 조화'다. 일본 재일교포 학생들은 가야금·해금·대피리 등 전통 국악기를 연주했다. 문산수억고 학생들과 미국 재미교포 학생들은 바이올린·트럼펫 등 서양 악기를 연주했다.

서수민 오케스트라 단장은 "우리나라의 전통 민요 '아리랑'으로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서 더 의미가 있었다"며 "이번 콘서트로 '코로나19 극복'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민들레 홀씨처럼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