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보육환경 시설 개방성… 보건복지부 목표치 앞질러

2021-12-14 19:40
대구시 열린어린이집, 보건복지부 2022년 목표치 30% 초과 달성
어린이집연합회 국공립분과위원회 1000만원 기부

대구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449개소를 ‘열린어린이집’으로 선정·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어린이집 1186개소의 37% 수준이며, 보건복지부의 2022년 목표치인 30%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사진=대구시]

대구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시설 개방성이 우수하고 학부모 참여가 활발한 대구시 관내 어린이집 449개소를 ‘열린어린이집’으로 선정·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열린어린이집’이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5년 아동학대 근절대책의 하나로 도입했으며, 시설의 공간 개방성이 우수하고 부모 참여도가 높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일정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이에 대구시는 2017년 91개소를 시작으로 해마다 열린어린이집을 확대해왔으며, 올해는 기존 270개소에 179개소를 추가선정, 현재 총 449개소의 열린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 정은주 출산보육과장은 “이는 2021년 12월 1일 기준 대구시 전체 어린이집 1186개소의 37% 수준이며, 보건복지부의 2022년 목표치인 30%를 상회하는 수치”라며, “열린어린이집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보육 공간의 개방성, 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부모 참여성과 지속가능성, 지역 사회와의 연계와 협력 활동 정도가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해야 하며, 신규선정 1년 후에는 재선정 심사를, 재선정 후 2년 후 재심사를, 2회 이상 연속 선정 시에는 3년 후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올해 열린어린이집으로 재선정된 A 어린이집은 보육실 투명창과 부모 참관실을 갖춰 공간 개방성을 높였으며, 올 한 해 운영위원회 4회, 부모참여프로그램 9회, 건강·안전관리·급식 위생에 관한 부모모니터링 2회, 만족도 조사 2회를 실시하는 등 부모 참여도를 높였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교육이 불가능했던 올 초에는 35분 분량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영상을 제작해 전자우편으로 전송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모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열린어린이집은 각 구·군 담당 부서를 통해 연중 신청받고 있다. 선정 후에는 어린이집 교재·교구비 교부 시 우선 지원받을 수 있으며 공공형 어린이집 신규선정 및 국공립어린이집 재위탁 심사 시 가점 부여, 보조교사 지원요건에 해당하면 우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청소년교육국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지면서 열린어린이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올해 열린어린이집이 많이 늘어난 만큼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통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보육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 국공립분과위원회에서 12월 14일 대구시청을 방문해 저소득 미혼모‧부자가정 지원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91개 국공립어린이집 회원들이 모은 성금 1000만원을 지정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성금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시 저소득 미혼모‧부자가정 지원 거점기관인 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전달되며, 서구센터는 2022년도 저소득 미혼모‧부자가정 중기지원 사업비로 집행될 예정이다.
 
이에 미혼모‧부자가정 중기지원사업은 만 3세 이상 자녀를 양육하는 중위소득 72% 이하의 미혼 가정이 대상이 되며, 어려운 가정을 발굴해 가구당 70만원 이하의 범위에서 학습비, 양육용품비와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영유아 공공 보육의 중추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공립분과위원회 곽동목 회장은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정말로 필요로 하는 곳에 지정 기부를 하게 돼 너무 뜻깊고, 저소득 미혼모‧부자가정의 자립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인 미혼모·부자가정의 중기지원 사업을 위해 소중한 성금을 기부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리며, 대구시와 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함께 저소득 미혼모‧부자가정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