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있는 청년들, 일자리사업 모르는 경우 많아...홍보 이뤄져야"

2021-12-13 14:10
대전서 스타트업 운영하는 유효석 대표
"미스매칭 상황 나타나...해결 노력 필요"

 
 

한국청년거버넌스가 지난 12일 진행한 제39회 왁자지껄 토론회 모습.[사진=보도자료] 

수도권 외 지역에 있는 청년들이 정보 부족으로 정부 일자리사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확한 정보 제공과 홍보가 시급하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13일 '한국청년거버넌스'에 따르면 대전에서 한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유효석 대표는 지난 12일 '청년일자리사업'이라는 주제로 열린 왁자지껄 토론회에서 "('청년일자리사업을') 모르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청년들이 지방에 있는 기업들에 일하러 오지 않다 보니 기업들이 활용하고 싶어도 채용을 하지 못하는 미스매칭 상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히려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에 대해 청년들보다는 스타트업 등 기업에 적극 홍보를 해서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세분화돼 있는 다양한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전달과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주변 스타트업 기업인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청년디지털일자리 사업에 대해 수도권의 경우 경쟁률이 높지만,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에 당사자인 청년보다 기업관계자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주호 한국청년거버넌스 사무국장은 “최근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이 청년당사자들의 의견보다는 기업관계자들에게만 마이크가 주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며 “본래 취지와 맞도록 단기일자리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의 일자리 지원정책이 수립돼야 하고 청년당자사들의 의견을 반영시킬 수 있는 거버넌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훈 청년은 "지역의 기업들은 대부분 해당 지역에 위치한 대학의 산학협력업무 담당 교수들을 통해 학생들을 소개받고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범위가 넓고 다양한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들을 하나하나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효율적 관리를 위한 산학협력 일자리 매칭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채훈 청년거버넌스 이사는 “청년 스타트업 대표로부터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매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의 현주소와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겨레 한국청년거버넌스 공보국장은 “20대와 30대 청년들의 참여를 보장하면서 지속적인 의제 선정과 올바른 토론문화를 정착시켜나가자는 취지로 왁자지껄 토론회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청년문제를 공론화하고 정책으로 제안하여 제도화하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청년거버넌스는 오는 19일 '청년참여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제40회 왁자지껄 토론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