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검토 안 해…호주 방문, 中과 무관”
2021-12-13 10:00
호주 국빈 방문 공식 일정 시작…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
문 대통령은 이날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보이콧) 권유를 받은 바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중국과 자원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호주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호주 국빈 방문은 중국에 대한 입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호주와 핵심 광물 공급망, 수소경제, 탄소중립과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한국의 국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또 그것이 우리 역내 평화와 번영, 세계의 경제 회복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커스(AUKUS, 영국·호주·미국 간 3자 파트너십) 문제 등은 호주가 주권국가로서 자주적으로 결정할 문제이고 한국은 그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호주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역내 갈등과 분쟁을 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캔버라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호주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 정상이 호주를 국빈 방문한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가 처음 초청한 외국 정상이다.
문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이후 전쟁기념관을 찾아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과의 만찬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