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국립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 건립 ‘설계비 반영’

2021-12-09 13:16
동아시아 허브 역사도시로 거듭난다... 416억 규모
국립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 건립,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건립 위치도 항공사진.[사진=부여군제공]


백제고도 부여에 역사도시를 체계적으로 관리육성할 기관이 하나 더 들어설 예정이다.
 
선사부터 근대까지 동아시아 역사 지식의 축적과 역사의식의 성장을 견인하는 국립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이하 역사도시진흥원)이 그것이다.
 
부여군은 지난 6일 동아시아 역사·문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역사도시진흥원 건립비 416억 원 중 2022년도 설계비로 국비 8억 7,900만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역사도시진흥원은 2027년까지 부여군 규암면 오수리 아름마을에 지상 3층 9,639㎡ 규모로 조성된다.

역사도시전시관, 교육체험관, 연구조사관과 900석 규모의 강연식 공연·컨벤션관 등의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핵심 콘텐츠는 디지털역사도시플랫폼 구축·운영, 교육·체험프로그램 운영과 K-Heritage(유산)의 국제 위상 제고를 위한 역사도시 간 국제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그 밖에 역사도시 진흥을 위한 정책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역사도시진흥원 건립에 대해 부여군과 문화재청이 2회에 걸쳐 타당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의 정당성과 타당성을 확보했다”며 “부여가 가진 역사성과 산학연 중심의 클러스터 구축 가능성,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타당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점은 예산이 자치단체자본보조 사업으로 편성되어 있어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서 감당하기에는 불가능한 실정이며, 역사도시진흥원의 업무가 국가사무임을 고려해 볼 때 국책사업으로 추진함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건립이 완료되면 정책, 사람, 번영, 평화 중심의 공동체를 구축하는 신남방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동아시아권 역사관과 세계관 정립을 통해 인종, 언어, 종교, 문화, 지리 등 이질감을 극복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다수다.
 
특히 역사문화의 공통분모를 매개로한 컨벤션 산업이 활성화되고 역사문화관광·디지털아카이브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아시아 역사도시와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역사와 공연 콘텐츠가 결합하는 역사도시진흥원이 인문과 경제를 품고 국민들의 지적,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신개념 공간으로 거듭나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설계비를 확보하는 데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어기구 국회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역할이 컸다”며 “역사도시 관련 일자리를 늘리고 역사문화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지방소멸 위기를 탈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