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업’ 효과 그칠 줄 모르네...가전업계 연일 ‘판매량 증가’ 웃음꽃

2021-12-08 16:10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한 가전제품 관련 펜트업(외부 요인에 의해 억눌린 소비가 분출하는 현상) 수요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가전업계에서는 기업의 국적·규모, 주력 제품 등을 가리지 않고 판매량 증가 또는 완판 등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쿠쿠전자는 올해 10월 인덕션레인지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36%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인덕션과 하이라이트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제품도 같은 기간 23% 수준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사용 중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발생이 없고 뛰어난 열효율로 조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전기레인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쿠쿠전자의 설명이다.

쿠쿠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화이트 셰프스틱 인덕션’을 통해 인덕션레인지 성장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제품은 국내 전기레인지 업계 최초로 무선 탐침형 온도계를 인덕션 부속품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탐침형 온도계는 용기에 담긴 고기, 국물, 기름 등 식재료에 바로 꽂아 사용하는 온도계다. 본체와의 연동을 통해 △끓어 넘침 방지 △요리 온도 설정 △요리 온도 감지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주변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 경향을 반영해 주방 어디에 설치해도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프레임리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홈쿡, 가전테리어, 편리미엄 등 새롭게 떠오른 생활양식에 완벽히 부합하는 가전제품으로 인덕션레인지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쿠전자 인덕션레인지 ‘화이트 셰프스틱 인덕션’[사진=쿠쿠전자]

교원그룹 웰스는 자사 홈뷰티 기기 ‘듀얼초음파 마사지기’ 초기 물량이 전량 소진됐다고 8일 밝혔다.

‘물방울 리프팅’으로 알려진 고밀도 초음파 피부 탄력 개선 방식을 가정용으로 적용한 이 제품은 초기 물량 약 1000대가 출시 3일 만에 모두 소진됐다.

3Mhz(메가헤르츠), 10Mhz 등 두 가지 주파수의 초음파를 교차 사용해 표피와 진피층을 고루 자극하고 피부 속 콜라겐 생성 효소를 증폭시켜 탄력 개선, 수분 손실 방지 등에 도움을 주는 게 이 제품의 특징이다.

열을 가해 조직을 태운 후 재생시키는 집속 초음파 방식(HIFU)보다 통증과 자극이 적어 집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웰스 측의 설명이다.

웰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한층 낮아진 기온으로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홈뷰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빠른 판매 재개를 통해 고객들의 기다림을 최소화하고 내년 초 스마트미러 렌털 등 뷰티 테크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웰스 듀얼초음파 마사지기(왼쪽), EGF 리페어 화장품[사진=웰스] 

글로벌 가전 로봇 기업 에코백스는 최근 중국의 쇼핑 대목 광군제에서 하루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에코백스는 29만개 브랜드가 참가한 올해 광군제에서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창문 로봇청소기 등을 선보였다.

그중 물걸레 로봇청소기 ‘디봇 T9’은 40만대를 판매해 로봇청소기 전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 제품은 최근 진행된 이베이코리아의 ‘빅스마일데이’에서도 스마일배송 인기 상품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에코백스 관계자는 “매해 최초·최대 기록 경신은 에코백스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입소문과 관심이 보여준 자랑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기술 개발과 연구에 투자해 소비자들이 더 나은 생활양식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코백스 브랜드 앰배서더 현빈이 물걸레 로봇청소기 디봇 T9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에코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