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서 美로…기우는 무역축] '기생충' '오징어 게임'…미국 주류 문화 파고든 K-콘텐츠
2021-12-08 16:01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수상하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사에 큰 획을 그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전체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미국 고담어워즈에서 장편 시리즈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도 71개국에서 시청 1위를 지키며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뒤따르는 중. 미국 내 한국 콘텐츠의 활약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넷플릭스가 제작한 한국 시리즈 '킹덤' '오징어 게임' '마이네임' '지옥' 등이 연달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디즈니+·애플TV+ 등 해외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의 국내 출시가 앞당겨졌다. 디즈니+와 애플TV+는 넷플릭스를 모델로 '현지화' 전략에 나섰고 현재 국내 유명 작가, 감독과 손잡고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인터넷동영상서비스 회사들이 한국 제작사와 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 속, CJ ENM이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해 전 세계 콘텐츠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달 19일 CJ ENM은 '엔데버그룹홀딩스(엔데버)' 산하의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 인수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엔데버 콘텐트는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 인기 영화를 비롯해 영국 BBC 인기 드라마 '킬링 이브', '더 나이트 매니저' 등의 투자·제작·유통·배급에 참여했다.
CJ ENM 측은 "이번 인수로 전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인 미국에 글로벌 제작기지를 마련했다. 기획·제작 역량은 물론 전 세계 콘텐트 유통 네트워크까지 단숨에 확보해 글로벌 톱 스튜디오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격차 역량을 갖추게 됐다"라고 말했다.
CJ ENM의 '엔데버' 인수 소식에 미국 유력 매체들도 유례없는 관심을 보였다. 최근 높아진 K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는 사례다.
인수 협상 내내 큰 관심을 보였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은 발표 직전 단독 속보를 낼 정도로 이번 딜을 중요 뉴스로 다뤘다. 공식 발표 이후에는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LA타임스(The Los Angeles Times), 포브스(Forbes)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 유력 매체인 버라이어티(Variety), 할리우드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등 다수의 글로벌 매체에서 비중 있는 보도를 이어갔다. 외신 매체들은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하며 CJ ENM이 강력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떠오른 것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할리우드는 이번 인수를 CJ ENM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고 메인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첫걸음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또 CJ ENM이 할리우드 배우를 작품에 투입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는 것도 화제가 됐다.
이 외에도 미국 메이저 종합 미디어 기업 '바이아컴CBS(ViacomCBS)'와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 CJ ENM과 바이아컴CBS는 CJ ENM의 고유 IP를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에 착수하고, 공동 기획개발·제작·투자·유통(배급) 등 전 단계에서 협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드라마는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과 바이아컴CBS의 자회사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영화는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협업하게 된다.
바이아컴CBS와 CJ ENM은 OTT 플랫폼 티빙(TVING)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아컴CBS는 내년 상반기 티빙 내에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을 론칭해 티빙 가입자들에게 바이아컴CBS의 인기 있는 콘텐츠를 한데 모아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국 콘텐츠·제작사·제작진·배우의 활동 영역은 미국 할리우드로 확장되고 있다. 할리우드 역시 한국 드라마·영화 등 IP 확보에 열을 올리는 중. 마동석 주연의 영화 '악인전', 정범식 감독의 공포 영화 '곤지암', 장준환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는 이미 할리우드 리메이크 제작을 확정했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 특히 'D.P.' '지옥' '유미의 세포들' 등 웹툰 원작 영상 작품이 연달아 히트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에서도 국내 웹툰, 웹소설 등 IP 확보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3월 웹툰 스튜디오 와이랩과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와이랩이 보유한 웹툰 IP를 이용할 수 있는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고,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은 한국 웹툰 '신의 탑' 애니메이션화 제작 총괄하는 등 한국 콘텐츠 IP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국 주류 문화를 파고든 한국 콘텐츠가 앞으로 어떤 파도를 일으킬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가 제작한 한국 시리즈 '킹덤' '오징어 게임' '마이네임' '지옥' 등이 연달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디즈니+·애플TV+ 등 해외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의 국내 출시가 앞당겨졌다. 디즈니+와 애플TV+는 넷플릭스를 모델로 '현지화' 전략에 나섰고 현재 국내 유명 작가, 감독과 손잡고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인터넷동영상서비스 회사들이 한국 제작사와 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 속, CJ ENM이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해 전 세계 콘텐츠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달 19일 CJ ENM은 '엔데버그룹홀딩스(엔데버)' 산하의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 인수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엔데버 콘텐트는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 인기 영화를 비롯해 영국 BBC 인기 드라마 '킬링 이브', '더 나이트 매니저' 등의 투자·제작·유통·배급에 참여했다.
CJ ENM 측은 "이번 인수로 전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인 미국에 글로벌 제작기지를 마련했다. 기획·제작 역량은 물론 전 세계 콘텐트 유통 네트워크까지 단숨에 확보해 글로벌 톱 스튜디오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격차 역량을 갖추게 됐다"라고 말했다.
CJ ENM의 '엔데버' 인수 소식에 미국 유력 매체들도 유례없는 관심을 보였다. 최근 높아진 K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는 사례다.
인수 협상 내내 큰 관심을 보였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은 발표 직전 단독 속보를 낼 정도로 이번 딜을 중요 뉴스로 다뤘다. 공식 발표 이후에는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LA타임스(The Los Angeles Times), 포브스(Forbes)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 유력 매체인 버라이어티(Variety), 할리우드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등 다수의 글로벌 매체에서 비중 있는 보도를 이어갔다. 외신 매체들은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하며 CJ ENM이 강력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떠오른 것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할리우드는 이번 인수를 CJ ENM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고 메인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첫걸음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또 CJ ENM이 할리우드 배우를 작품에 투입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는 것도 화제가 됐다.
이 외에도 미국 메이저 종합 미디어 기업 '바이아컴CBS(ViacomCBS)'와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 CJ ENM과 바이아컴CBS는 CJ ENM의 고유 IP를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에 착수하고, 공동 기획개발·제작·투자·유통(배급) 등 전 단계에서 협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드라마는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과 바이아컴CBS의 자회사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영화는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협업하게 된다.
바이아컴CBS와 CJ ENM은 OTT 플랫폼 티빙(TVING)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아컴CBS는 내년 상반기 티빙 내에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을 론칭해 티빙 가입자들에게 바이아컴CBS의 인기 있는 콘텐츠를 한데 모아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국 콘텐츠·제작사·제작진·배우의 활동 영역은 미국 할리우드로 확장되고 있다. 할리우드 역시 한국 드라마·영화 등 IP 확보에 열을 올리는 중. 마동석 주연의 영화 '악인전', 정범식 감독의 공포 영화 '곤지암', 장준환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는 이미 할리우드 리메이크 제작을 확정했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 특히 'D.P.' '지옥' '유미의 세포들' 등 웹툰 원작 영상 작품이 연달아 히트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에서도 국내 웹툰, 웹소설 등 IP 확보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3월 웹툰 스튜디오 와이랩과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와이랩이 보유한 웹툰 IP를 이용할 수 있는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고,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은 한국 웹툰 '신의 탑' 애니메이션화 제작 총괄하는 등 한국 콘텐츠 IP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국 주류 문화를 파고든 한국 콘텐츠가 앞으로 어떤 파도를 일으킬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