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강화에 소상공인 위축 우려… ‘소비촉진’ 사활 건다

2021-12-05 17:06
권칠승 장관 "소상공인 활력 제고 총력전"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2월 4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MD 추천 우수상품 라이브커머스’에 출연해 전통시장 상품을 판매했다. [사진=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소비 촉진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코로나19 특별방역 대책 후속조치 시행으로 위축될 수 있는 소상공인의 활력 제고를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5일 중기부에 따르면 권칠승 장관은 지난 3일 제주도에서 열린 2021 전국우수시장박람회 개막식에 방문해 “코로나19 여파로 힘겨워하는 상인들을 위한 소비 촉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박람회는 전통시장의 우수한 상품을 소개해 판로를 확대할 목적으로 2004년부터 매년 열리는 전통시장 최대 행사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경영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연말 소비 촉진 행사의 하나로 진행돼 그 의미가 크다.
 
박람회에서는 9개 시·도 60개 전시관이 각 지역 우수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했으며, 이 중 60여개 제품은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 판매)를 통해 선보였다. 권 장관도 지난 4일 진행된 라이브커머스에 출연해 멸치 등 전통시장 상품을 직접 소개했다.
 
이 밖에 전통시장·청년몰에서 영업 중인 청년 상인 8개 팀이 참가한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TV와 온라인을 통해 중계했다. 현장에서는 전국 시장 별미음식과 지역특산품으로 구성된 먹거리 장터도 운영됐다. 
 
오는 18일부터는 일주일간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린다. 전국 전통시장과 상점가 400개, 민간 온라인 플랫폼 40개, 중소‧소상공인 약 4만개사가 동시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번 크리스마스마켓에선 ‘크리스마스의 확실한 행복, K-MAS 라이브마켓’을 주제로 온라인 판매전도 추진한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60회가량 특별 판매전을 열고 중소‧소상공인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온라인몰에서는 3500회에 달하는 기획전을 열고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TV홈쇼핑에서도 100회 이상 릴레이 특별 판매방송을 편성해 20%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중기부는 전통시장·상점가 소비촉진을 위해 크리스마스마켓 기간 지류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5%에서 10% 상향해 판매한다. 또한 인근 상점과 연계한 외식 프로모션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내년까지 릴레이 행사를 열고 소비촉진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매달 넷째 주 일요일을 ‘시장가는 날’로 지정하고, 전통시장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달 1억원 규모의 경품을 지급한다. 경품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해 후속 소비를 유도하고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도 촉진한다는 복안이다.
 
‘현장 라이브커머스’도 올해 17회에서 내년 20회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동식 스튜디오를 활용해 전국 방방곡곡의 특산물을 소개하는 형태로, 온라인 채널이 익숙하지 않은 소상공인의 판로개척을 지원한다는 취지다.